현대중공업, 상장 첫날 강세···공모가比 88.3%↑
현대중공업, 상장 첫날 강세···공모가比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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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전경(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전경(사진=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글로벌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이 코스피 시장 상장 첫날 오름세다.

17일 오전 9시21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시초가 대비 2000원(1.80%)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6만원)보다는 63.5% 웃도는 수준이다. 장 초반 낙폭이 18%까지 확대된 뒤 반등했다.

거래량은 614만4248주, 거래대금은 6358억9400만원 규모다. 매도 상위 창구에는 미래에셋,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맥쿼리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3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1)에 이어 코스피 역대 2위에 올랐다. 7~8일 공모 청약에서는 증거금 56조562억원을 끌어모으며 IPO 사상 6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1972년 조선소 건설 이래 지난해까지 세계 52개국 323개 선주사에 총 2069척을 인도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3120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59척 86억 달러를 수주, 연간 목표액(72억 달러)을 20% 초과 달성했다.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다. 

현대중공업은 조달자금 1조800억원 중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낮은 공모가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하고, 업황 호조로 인한 기업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점에서 주가 우상향을 점치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NG(액화천연가스)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선박엔진 등 핵심 기자재를 자체적으로 생산·판매한다는 점은 경쟁사와 차별화"라며 "하반기부터 양호한 이익증가 추세가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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