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때리기' 최고조···업체 대표들 줄줄이 국감행
'플랫폼 때리기' 최고조···업체 대표들 줄줄이 국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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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이해진  3년만에 소환
국회 (사진=서울파이낸스)
국회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다음달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 명단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정주 넥슨 창업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17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전일 정무위원회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김정주 넥슨 창업자 및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는 국무총리실과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국무총리 산하 기관의 소관 법안 등을 심사하는 상임위다. 여야는 김범수 의장을 증인으로 불러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등에 대해 따져묻는다는 계획이다. 머지플러스 환불 사태를 불러온 머지포인트의 권남희 대표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도 정무위 증인대에 오른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대리점-공급업자 간 불공정거래 문제와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홍원식 회장은 최근 남양유업 매각 무산에 따른 대리점주 주주 피해 문제와 관련해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도 카카오·네이버와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동통신 3사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택시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 간 충돌과 관련해 사측 관계자를 부를 전망이다.

앞서 환경노동위원회는 김범수 의장뿐 아니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증인 신청했다. 근로기준법 위반 및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김범수 의장과 이해진 GIO가 국감장에 출석하는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플랫폼 때리기'가 거셀 전망이다. 5세대(G) 이동통신 및 초고속인터넷 속도저하 논란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린 통신업계에서조차 "이번 국감은 플랫폼이 타깃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국민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표적으로 삼아 대중적 관심을 환기하고, 이들과 대립하는 중소상공인의 표심을 잡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올해 국감에서는 플랫폼 기업인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은 상임위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오는 24일까지 최종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김범수 의장 등 네이버·카카오 고위급 임원의 증인 신청이 접수된 상임위만 정무위와 환경노동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일곱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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