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고점부담 VS 공급우려 '보합'···WTI 73달러 육박
국제유가, 고점부담 VS 공급우려 '보합'···WTI 73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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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0여일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탈환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숨고르기에 나서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고점 부담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됐지만 수급 긴축을 전망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일과 비슷한 가격을 지켜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72.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21달러(0.3%) 뛴 배럴당 75.6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국제유가는 7월 30일 최고치를 마감한 이후 이익 확정 매도세가 선행했지만, 이후 수급 긴축을 전망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을 뒷받침했다.

오안다증권의 크래그 엘람 수석시장분석가는 "유가가 여름 고점에 달하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랠리는 계속 지지를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니콜라스가 이번주 초 텍사스를 통과한 이후 에너지 업체들은 송유관과 전력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서 더 큰 위력으로 지나간 허리케인 아이다의 피해복구는 진행중이다.

미국 원유 재고는 6주 연속 감소하며 공급난 우려를 더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642만2000배럴 감소한 4억1744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원유재고가 6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하반기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 속에서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달러화 가치 상승, 차익 실현 매물 등은 유가에 부담이 됐다.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더 세진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와 그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38.1달러(2.1) 내린 온스당 1756.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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