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탄소배출권 ETF 예비심사 승인···이달 말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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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삼성·NH아문디자산운용 등 4종 예비심사 통과
최근 1년간 KAU21(2021년 할당배출권)의 추이.(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탄소배출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나서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의 탄소배출권 관련 ETF 총 4종이 최근 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상장을 앞두고 있다.

조병인 한국거래소 ETF시장팀 팀장은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의 탄소배출권 ETF 총 4종과 관련해 예비심사를 마치고, 지난 8월30일 승인을 했다"며 "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절차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월30일경에 상장을 예정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을 예정인 KODEX유럽탄소배출권 ETF는 유럽 ICE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유럽연합 탄소배출권(EUA) 가격을 추종한다. NH아문디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 ETF는 ICE 글로벌 카본 선물 인덱스를 추종한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글로벌 탄소배출권 ETF'과 'SOL 유럽 탄소배출권 ETF' 등 총 2종의 ETF를 출시한다. 우선 SOL 글로벌 탄소배출권 ETF는 IHS마킷 글로벌 카본 인덱스를 추종한다. 국내 서학개미들이 많이 직구하는 미국에 상장된 탄소배출권 ETF '크레인셰어스 글로벌 카본 ETF(KRBN)'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SOL 유럽 탄소배출권 ETF는 S&P탄소배출권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EUA 선물 가격을 따른다. 한편 신한운용은 최근 ETF 브랜드를 SMART에서 SOL로 변경했다. SOL은 '솔루션'의 첫자다.

이처럼 자산운용사들이 탄소배출권 ETF 상품을 준비하는 이유는 최근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탄소배출권 중 가장 거래가 많이 되고 있는 KAU21(2021년 할당배출권)은 t당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초(2만3000원) 대비 23.91% 오른 수준이다. 가장 가격이 낮았던 지난 6월23일 종가 1만1550원 보다 두배 넘게 상승했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승한 것은 최근들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배출권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업은 정부에서 할당받은 것 이상의 탄소를 배출하게 될 경우,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세에 돌입하면서 기업들의 배출권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정부에서 의결한 '제3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안)'에 따라 올해부터 기업이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이 기존 3%에서 10%로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탄소배출권의 이해와 대응전략' 포럼이 개최됐다. (사진=박성준 기자)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탄소배출권의 이해와 대응전략' 주제의 에너지탄소 포럼에 금융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박성준 기자/서울파이낸스DB)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권은 보관 비용이 없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이 다른 원자재 선물에 비해 낮은것이 특징"이라며 "일반저긍로 원자재 ETF 등이 롤오버 비용으로 실제 원자재 가격과 차이를 보이는 것과 달리, 탄소배출권 선물의 경우 연말 만기가 도래해도 롤오버 비용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탄소배출권 선물 자산을 담고 있는 ETF는 장기적으로 탄소배출권 가격과 비슷한 흐름으로 추종 할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TF가 주로 담고 있는 유럽 배출권 선물 가격은 1년반 만에 2.5배 상승했다"며 "단기간에 급등한 가격은 부담이지만, 탄소배출권은 유망한 장기 투자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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