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장기인보험 '인수심사' 강화···손해율 관리 행보
KB손보, 장기인보험 '인수심사' 강화···손해율 관리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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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완전무고지상해보험 플랜 판매 중단
질병관리수술비·배상책임 담보, 스코어링 강화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KB손해보험이 장기인보험 중 상해담보에 대한 언더라이팅(인수심사) 강화에 나서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완전무고지상해보험 플랜에 대해 오는 17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 완전무고지상해보험이란 영업현장에서 기존보다 고지를 덜해도 된다(병력만 무고지, 나머지는 고지)는 의미로 쓰는 용어다. 

그동안 상해담보에 대해 고지를 덜 받았던 부분을 향후 더 까다롭게 선별하겠다는 의도다. 구체적으로는 △90세까지 나이, 직업만 확인 △최저보험료 1만원 △상해수술비, 질병후유장애(3~100%) △상해수술일당/종합병원일당 △응급/비응급내원비 △골절/깁스보장에 대한 부분이다.

이처럼 언더라이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손해율이 높아지자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보통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증가하면 가입연령을 낮추는 등 언더라이팅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손해율 개선에 나선다.

판매 소구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도 한 이유다. 상해담보에 대해 언더라이팅을 완화해 판매력을 올리려고 했지만, 특정 연령층에 대한 상해건이 늘어난 이유로 언더라이팅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수술비와 배상책임 담보에 대한 스코어링도 강화한다. 손해보험 상품은 기본적으로 상해사망 담보를 반드시 가입하도록 하는 스코어링을 적용한다. 

예컨대 손해보험 상품은 기본적으로 1억원 가량의 상해 사망 담보를 반드시 가입해야 그 외 특약들을 가입할 수 있다. 손보사들은 고객 유인책으로 이 스코어링을 완화, 최소 가입 금액을 100만원으로 줄이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고객은 더 저렴한 보험료로 다른 특약에도 가입할 수 있었다. 반면 스코어링이 강화되면 기본 가입 담보인 상해 사망 가입금액이 높아져 그에 따른 보험료도 인상된다.

해당 담보에 대해선 오는 27일부터 수술비 담보에 대한 스코어링이 강화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통 손해율이 높아지면 언더라이팅 강화를 한다"며 "판매를 중단한다기 보다 고지를 안 받던 것을 고지하면서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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