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차선책'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객, 2만명 돌파
'항공업계 차선책'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객, 2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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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업계 "실적개선에는 큰 영향 없어"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차선책으로 내놓은 무착륙 관광비행의 이용객이 2만명을 넘어섰다. 약 8개월만이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된 무착륙관광비행 상품 탑승객은 총 2만2551명으로 집계됐다. 

그간 운항된 항공기 횟수는 216편이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국내 공항을 출발해 해외 영공을 선회한 뒤 다시 되돌아오는 일명 '목적지 없는 여행' 상품으로, 면세 쇼핑이 가능한 부분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를 지원하는 동시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대부분 국내 항공사들이 해당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운행된 무착륙관광상품의 비행횟수는 144회, 총 1만5451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이어 △김포공항 42회, 이용객수 4320명 △김해공항 25편, 2382명 △대구공항 5회 398명이었다.

무착륙관광상품을 통한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330억8000여만원, 시내면세점의 매출은 298억원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방(51억원), 향수(38억원), 시계(24억원), 의류(21억원) 순이었다.

무착륙관광비행은 당초 인천·김포국제공항에서만 운항되다 올해 5월부터 이용편의 제고 및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김해·대구 등 지방공항으로까지 확대됐다. 국토부는 추후 항공사 희망 수요, CIQ 인력 복귀 및 면세점 운영 재개 등의 상황을 고려해  청주·양양공항 등에서도 추진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많은 여객들이 해당 상품을 이용하면서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면서도 "항공권과 면세품 모두 워낙 할인이 많이 되고 기내 판매수익이 크지 않아 실적개선에는 큰 영향이 있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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