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찬바람에 배당주 '주목'···투자 대안처로 '우뚝'
증시 찬바람에 배당주 '주목'···투자 대안처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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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고배당 50지수의 1년간 주가추이.(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 배당을 앞둔 10월부터 배당주 투자가 집중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테이퍼링 이슈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배당주에 관심을 갖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50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9p(0.19%) 오른 3121.52에 마감했다. 이는 연초(2254.53) 대비  38.45%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기간 KRX고배당지수는 2163.83에서 2701.61로 24.85% 올랐고,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도 3410.71에서 4124.80으로 20.93% 상승했다. 해당 기간동안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7.42%에 불과하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배당주를 선호하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미국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에 대한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 투자처인 배당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코스피 기업의 배당지급액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5조원) 대비 36% 늘었다. 올들어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도 총 64개사로 전년(48개사) 대비 33.3%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4대금융지주도 약 7648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이슈가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어, 뚜렷한 모멘텀 및 방향성이 부재한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와 같이 배당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배당주는 자본이득과 배당이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며 "상반기 코스피 고배당 지수의 높은 성과도 결국 배당이 증가하는 환경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배당주는 배당 상향조정폭에 따라 성과가 결정될 전망"이라면서도 "현재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은 0.7%p 상향조정될 여력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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