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공모주 청약 증거금 56조 '역대 6위'···경쟁률 406대 1
현대重 공모주 청약 증거금 56조 '역대 6위'···경쟁률 406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1만명 청약···첫날 5.6조·둘째날 50.4조
삼성증권 청약 건수, 균등배정 물량 초과
현대중공업 전경(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전경(사진=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현대중공업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56조여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청약 참가자는 170만명을 웃돌았다. 

8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청약 마감 결과 증권사 8곳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총 56조562억원, 청약 건수는 171만13910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거금 규모는 지난 7월 진행된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 증거금 58조3020억원 이후 최대로,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청약 첫날인 전날 5조5751억원에 그쳤지만, 둘째 날 이보다 10배 가까운 50조4811억원이 몰렸다. 

중복 청약이 불가능한 탓에 많은 투자자가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고 막판에 청약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별 증거금은 미래에셋증권이 18조99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 17조895억원 △하나금융투자 7조4039억원 △KB증권 7조786억원 △삼성증권 2조4582억원 △DB금융투자 1조1095억원 △신영증권 1조692억원 △대신증권 1조27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405.50대 1로 집계됐다. 460만8003주 모집에 청약 수량은 18억6853만8420주였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하나금융투자가 416.81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DB금융투자 416.39대 1 △미래에셋증권 409.02대 1 △한국투자증권 402.46대 1 △신영증권 401.27대 1 △KB증권 398.50대 1 △삼성증권 395.39대 1 △대신증권 385.74대 1이다.

균등 배정의 경우 대부분 증권사가 인당 1~2주를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청약건수가 13만5076건으로, 균등배정 주식 물량(10만3618주)를 넘어섰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0~1주를 균등 배정 받을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836대 1로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1883대 1)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조800억원이다. 크래프톤(4조3098억원)과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6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에 이어 올해 다섯 번째 조단위 '대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3263억원이다. 

글로벌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1972년 조선소 건설 이래 지난해까지 세계 52개국 323개 선주사에 총 2069척을 인도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3120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59척 86억 달러를 수주, 연간 목표액(72억 달러)을 20% 초과 달성했다.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다. 

현대중공업은 조달자금 1조800억원 중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