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반기 순이익 1.6조원···전년 대비 67%↑
저축은행, 상반기 순이익 1.6조원···전년 대비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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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증가 따른 이자이익 확대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양호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만 대출이 10조원 이상 크게 늘면서 이자수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잠정)은 1조6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9%(4258억원) 증가했다.

순익 급증은 대출확대에 따른 이자수익이 이끌었다. 저축은행들의 올 상반기 이자수익은 3조60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7%(4074억원) 늘었다. 이자비용을 뺀 이자이익은 2조8168억원으로 16%(3895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대출 잔액은 88조원으로 지난해 말에 견줘 13.4%(10조4000억원) 늘었다. 법인대출 위주인 기업대출이 5조7000억원, 가계대출이 4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도 102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1.3% 불었다.

자산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연체율은 2.7%로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6%, 가계대출 연체율은 3.2%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각각 0.8%p, 0.1%p 떨어진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6%로 6개월 전보다 0.6%p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06%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하락(0.17%p)했으나 규제비율인 8%(자산 1조원 이상 기준)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이 대출규모 증가에 따른 외형확대 지속을 통해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도한 가계대출 증가 등이 잠재적 부실요인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하면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등 안정적인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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