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장거리 대잠어뢰' 탑재 2800t급 포항함 진수식
해군, '장거리 대잠어뢰' 탑재 2800t급 포항함 진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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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함 제원. (사진=해군)
포항함 제원. (사진=대한민국 해군)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를 탑재해 적 잠수함 탐지와 공격 능력을 높인 해군의 여섯 번째 신형 호위함(FFX)이 건조됐다.

해군은 신형 호위함 '포항함' 진수식이 8일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1500톤(t)급 호위함(FF)과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된 신형 호위함(FFX 배치-Ⅱ)의 6번함이다.  

이는 길이 122미터, 폭 14미터, 높이 35미터에 무게 2800t으로 무장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사거리 200여㎞),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의 경우 적 연안과 지상의 표적을 타격하는 무기체계로, 장갑 차량을 관통할 수 있는 자탄 수백 개가 분산돼 폭발하면서 축구장 2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였으며 예인형 선배열 음탐기 및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 홍상어는 물속에서 발사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됐다가 바다로 들어가 잠수함을 타격한다.

과거 포항함(PCC-756)은 1982년 국내에서 건조돼 1984년 해군에 인도된 후 영해 수호에 앞장서다 2009년 6월 퇴역했으며 이날 진수식을 통해 12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진수식에는 원인철 합참의장을 주빈으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서일준 거제시 국회의원,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다. 

원 의장은 축사에서 "오늘날 바다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의 터전이며 소중한 자산이자 희망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우리의 해양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강력한 해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항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오는 2023년 초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포항함은 대잠작전 능력이 대폭 강화된 최신예 전투함으로, 향후 해역함대 주력함으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민관·군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군은 함명 제정 원칙 등에 따라 특별·광역시와 도, 도청소재지, 시 단위급 중소도시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한다. 신형 호위함 함명은 △대구함(1번함) △경남함(2번함) △서울함(3번함) △동해함(4번함) △대전함(5번함) △포항함(6번함) △천안함(7번함) 등이다. 8번함명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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