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년 계획' 첫 걸음은 '동행'···삼성 '드림클래스 2.0' 시작
이재용 '3년 계획' 첫 걸음은 '동행'···삼성 '드림클래스 2.0' 시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영어·수학 중심→진로탐색·미래 역량 교육
2016년 1월 대전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드림클래스 겨울 캠프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캠프에 참여한 중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겨온 삼성의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활동 '드림클래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교육여건에 맞춰 새롭게 개편된다. 이 부회장 복귀 이후 발표된 '3년 계획' 가운데 가장 먼저 구체화된 사업으로, 이 부회장의 경영 철학인 '동행' 비전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교육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우리 사회와 청소년 교육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교육방식과 내용, 대상 등을 획기적으로 바꾼 '드림클래스 2.0'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드림클래스 2.0' 기념 행사를 온라인 개최하고, 온라인 교육플랫폼으로 전면 개편된 교육 방식과 진로탐색, 미래역량 강화 등 신규 교육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 개편은 삼성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3년 계획'을 실천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40조원 신규 투자, 4만명 직접 고용 등의 내용이 담긴 '3년 계획'에는 사회공헌 방향성을 재정립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삼성은 당시 투자계획 발표를 통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도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동행 경영'을 강화하고 고용과 상생뿐 아니라 '기회의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드림클래스는 이 부회장이 각별히 챙긴 사업으로 잘 알려진 만큼 이번 개편의 의미가 크다. 그는 2015년과 2016년 직접 드림클래스 현장을 찾아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자"며 "꿈을 실현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따뜻한 마음과 열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꿈을 갖고 노력하면서 따뜻한 마음과 친구에 대한 배려,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갖자"고 말했다.

개편된 '드림클래스 2.0'을 소개하는 동영상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지난 2012년부터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에게 우수 대학생 멘토가 직접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드림클래스를 운영해 왔다. 지난 9년간 8만4000명의 중학생과 2만4000명의 대학생 멘토가 참여했고, 총 투입 비용은 1900억원 수준이다. 

드림클래스에 참여했던 학생이 대학생 멘토로 참여(총 271명)하고 당시 학생을 가르쳤던 대학생 멘토가 삼성에 입사(총 1025명)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시대 진입 등 교육환경이 급변하면서 신규 맞춤형 콘텐츠의 필요성이 계속 높아졌다. 이에 삼성은 작년 4월부터 삼성전자, 삼성복지재단, 삼성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 멀티캠퍼스 등 5개사 공동으로 드림클래스 개편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 드림클래스 2.0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드림클래스 경험이 있는 중학생, 교사, 교육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적극 반영했다.

개편된 드림클래스 2.0은 오프라인 방식에서 온라인 중심으로의 전면 전환하고 뿐만 아니라 사업의 철학과 목적, 내용에 있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사업으로 변화했다.

특히 삼성은 사업의 목적과 방향을 기존의 교육격차 해소에서 '꿈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으로 새롭게 설정했다. 또 교육 콘텐츠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삼성의 모든 관계사뿐만 아니라 국내 1700여개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우수성이 검증된 교육 플랫폼을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다. 

1일 삼성은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드림클래스 2.0' 기념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삼성전자)

올해 우선 5000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하고 향후 사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진로를 찾아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에 대한 상담과 학습,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습 구성에 있어서도 기존에 제공하던 영어 및 수학 교과 학습뿐만 아니라 OECD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갖춰야 할 미래 역량으로 제시한 4대 분야인 문해력, 수리력, 글로벌 역량,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 주중·주말 교실과 방학캠프를 통해 이뤄졌던 영어·수학 기초학습 교육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단없이 지속할 수 있도록 학생별 수준을 감안한 맞춤형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우수 학생에게는 '드림클래스장학금'이 주어지고, 삼성 사업장 견학, 고교 및 대학 탐방, 특강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된다.

또 새로운 드림클래스는 학생들의 학습 참여를 대면 방식으로 관리 할 수 없는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생, 전문가, 삼성 임직원이 참여하는 입체적인 멘토링을 제공한다.

삼성은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에 최적화된 '갤럭시탭 A7'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기기를 통해 학생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드림클래스의 교육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날 드림클래스 2.0 기념행사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드림클래스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부도 학생들이 꿈을 찾고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개편된 드림클래스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장래 희망을 설계해 나가는 '꿈의 여정'에 중점을 뒀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삼성이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드림클래스 외에도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등이 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