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재개 반복' 삼성디스플레이 'A5 신공장'···향방은?
'중단-재개 반복' 삼성디스플레이 'A5 신공장'···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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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2단지 내 'A5' 신공장 증설 계획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이후 공사가 중단된데다 향후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일각에서는 투자 계획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추진 중인 충남 아산 2단지 내 'A5' 신공장 건립 공사가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내 2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 2017년 7월 시작된 이후 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시 탕정면 일대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업단지 내 신규 공장 A5를 지을 계획이었다. 대지면적 총 70만8852㎡(약21만4000평)에 이르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내 1개의 공장동과 2개의 부속건물을 포함 총 3개동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공장에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생산할 계획으로 투자를 추진했으나 2018년 들어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흥행 부진과 중국기업의 디스플레이 굴기 등 공장 가동에 대한 미지수로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2019년 하반기 플렉시블 및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며 A5 신공장 건설에 나섰지만 지난해 초 국내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또다시 공사를 멈춰야 했다. 

문제는 현재까지 공사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A5 신공장의 용처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기 플렉시블 OLED 생산 계획 이후에 퀀텀닷(QD)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됐지만 구체화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현재 생산능력(CAPA)이 부족하지 않은 데다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A5 신공장 투자 계획이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단지 조성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것으로, 이후 상황을 보면서 증설 공사를 재개할지 결정될 것"이라며 "부지가 그대로 있는 만큼 투자 계획이 무산된 것은 전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가 이뤄지려면 시장이 고려돼야 한다"며 "글로벌 경제 상황과 시장 수요, 성장 전망, 코로나 진행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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