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게임株 엎치락뒤치락···3인자 '혼전' 
코스닥 바이오·게임株 엎치락뒤치락···3인자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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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악재 따라 나날이 등락···3~6위 시총 간극 5000억원대
코스닥 시총 순위 2위·6위 에코프로비엠(위)-펄어비스 주가 추이
코스닥 시총 순위 2위·6위 에코프로비엠(위)-펄어비스 주가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반기 들어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코스닥시장 '3인자'를 두고 해당 종목 간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바이오와 게임 업종이 저마다 발생하는 호악재에 따라 순위 변동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총 18조8500억원으로, 한 달 전인 7월30일(16조6400억원) 이후 2조2100억원 불어났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비중은 4.27%를 점유하고 있다.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은 한 달 이상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5월 말 17만5000원이던 주가는 6월 말 21만2100원, 7월 말 28만9500원에서 현재 30만7400원으로 수직 상승한 영향이다. 3개월간 상승폭만 무려 75.7%에 달한다. 이 기간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의 주식을 4120억원어치 사들이며 급등을 이끌었다.

호실적이 상승 탄력을 지지했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107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3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9.9%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된 점도 수급 면에서 호재로 작용했다.

이들의 뒤를 잇는 종목들은 코스닥 '넘버3'를 두고 치열한 자리싸움을 하고 있다. 3위부터 6위에 자리한 바이오와 게임주 각 2개 종목은 나날이 큰 폭의 주가 변동성이 나타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에이치엘비는 전날 6위에서 하루 만에 3위로 올라섰다. 비슷한 시총의 종목들이 뚜렷한 약세를 보인 사이 9.01% 급등하며 3계단 뛰어올랐다. 2위와의 시총 간극은 3000억여원에 불과하다. 상반기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투톱'을 형성했던 셀트리온제약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에 3~6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그간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 기세에 다소 주춤했던 게임주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카카오게임즈(4위)와 펄어비스(5위)는 하반기 들어 부각한 신작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바이오주의 아성을 흔들었다. 다만 최근 중국의 게임 규제에 따른 우려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 나란히 6조원을 웃돌던 시총은 5조원대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셀트리온 형제의 양강 체제가 중장기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양한 업종에서 모멘텀이 발생하며 자리 변동이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시총 격차가 1조원이 채 되지 않는 2~6위 종목 간 이슈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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