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배터리도 팀 단위로 시작··· SKGC에도 기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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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브랜드 뉴 데이' 개최···리사이클 플라스틱 가격 1.7배 수준 형성
필요 재원 4.8조 중 매년 5000억 내부 마련, 나머지 ESG펀드·JV 설립해 마련
(왼쪽부터) 서원규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추진그룹장, 장남훈 SK지오센트릭 패키징본부장이 SK지오센트릭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왼쪽부터) 서원규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추진그룹장, 장남훈 SK지오센트릭 패키징본부장이 SK지오센트릭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과거로 돌아가보면 배터리나 분리막 사업은 모두 팀 단위의 사업이었다"며 "이름 그대로 지구를 중심에 놓고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로 비즈니스를 벌인다면 더 큰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나 사장은 31일 SK종합화학의 사명을 'SK지오센트릭'으로 변경하고 주력 사업모델도 석유화학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리사이클)으로 전환하는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를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다시 재활용 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SK지오센트릭'을 새로운 사명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SK지오센트릭은 1972년 국내 첫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가동한 석유화학 기업으로 글로벌 연간 250만톤의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국내에서만 연간 약 800만톤 규모의 폐비닐·플라스틱이 배출돼 심각한 환경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나 사장은 "환경문제는 탄소와 플라스틱 폐기물 2개로 분류되는데 눈에 보이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며 "원료를 재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폐 플라스틱을 처리하고 순환시키는 리사이클 비중을 높이는 것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SK지오센트릭은 1차 목표로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간 90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설비 능력을 확보, 2027년까지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의 100%를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에서도 폐플라스틱 리사이클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직 국내는 고품질 리사이클 제품 수요가 없어 가격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유럽 지역은 글로벌 브랜드 오너들이 사용 비중을 30~40% 수준으로 늘리고, 각국 규제 대응으로 인해 1.7배 정도 높은 금액에 시장이 형성돼 있다.

국내도 환경부에서 본격 검토가 시작되고 재활용 사용을 의무화하게 되면 2023~2025년에는 150%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나 사장은 "글로벌 브랜드 오너들의 연락이 많이 오고 있고, 국내에서도 수출 기업들이 접촉해오고 있다"며 "공장이 완공돼 공급 역량을 갖춘 2024년에는 지금보다 더 큰 시장이 돼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2025년까지 약 4조8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SK지오센트릭은 매년 5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내부적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금액은 ESG펀드나 다른 업체와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옵션을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에는 친환경·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상화하는 6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창출해 재무적으로도 그린컴퍼니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끝으로 나 사장은 "화학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다양한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SK지오센트릭이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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