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주요 경제지표 주시 '박스권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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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3060~320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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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8월30일~9월3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의 제조업지수와 고용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번주에 예고돼 있어, 해당 지수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3~27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060.51) 대비 73.39p 오른 3133.90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836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은 각각 8603억원, 446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27일 시행된 잭슨홀 미팅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연내 실시하는 한편, 금리인상에 대해 선을 긋는 '비둘기적 긴축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시장을 압박하던 이벤트는 해소됐지만, 테이퍼링 시기가 확실이 거론되지 않은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결정될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까지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에 발표 예정인 미국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따라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3060~3200로 제시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들은 매크로 모멘텀 피크아웃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가 단기에 기술적 반등 목표치를 넘어설 만한 동력이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00일선 지지에 성공했지맊 시원하지 못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중요 변수였던 환율은 안정화 됐지만, 미·중 경기 둔화 우려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의미한 순매수 유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시장은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의 시작이 유동성 긴축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화 정책의 기조가 완화에서 점진적 정상화로 변한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장은 통화정책의 실제 출구전략이 언제, 어떤 조건에서 시행될지 여부에 관심을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따른 마찰적 조정이 일어날 확률은 높으나 경기 회복에 기반할 경우 증시 추세를 크게 훼손할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기 회복이 충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긴축이 시행될 만한 상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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