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사, 영업조직 구조조정 본격화
외국계 생보사, 영업조직 구조조정 본격화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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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알리안츠 설계사 감축 및 지점 통폐합 예정
사업비 절감 등 수익성 제고 통한 내실 강화 전략

외국계 생명보험 회사들이 영업 조직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설계사 조직에 대한 대규모 감원과 지점 통폐합을 통한 사업비 절감 등 내실 다지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G, 알리안츠 생명 등 외국계 대형 생명보험 회사들이 하반기 대규모 영업 조직 감축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AIG생명은 올 하반기 현재 설계사 조직을 20% 수준으로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AIG생명은 연간 보험료 실적 400만원, 1년차 계약 유지율 85% 미만의 설계사 해촉 및 영업 조직에 대한 교육 강화 등 지점 통폐합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에는 영업 조직의 구조조정을 위해 재무 및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설계사 감축 전략은 수익성 제고 등 질적 성장위주의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알리안츠 생명도 하반기 중 설계사 전문화 전략에 따라 영업 조직 감축 및 지점 통폐합을 준비 중이다. 현재 1만여명이 넘는 설계사 중 90% 정도를 2주 교육, 2주 영업 방식을 도입해 전문 설계사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또한, 수익성이 떨어지는 1백 60여 개 지점을 통폐합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생명보험 회사들이 국내 경기 침체와 보험 시장 경쟁이 가열되면서 영업 조직 개편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 동안 영업 조직 확대 등을 통해 성장에 주력했지만 경기 침체로 영업 누수 우려가 확산되자 영업 조직에 대한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 조직에 대한 조직 개편 움직임은 주목되는 부분”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대비해 외형 확장 보다는 내실 다지기로 전략을 수정한 게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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