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메탈 소재 카드는 소장용?···단말기 인식 오류 발생
현대카드 메탈 소재 카드는 소장용?···단말기 인식 오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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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급시 10만원 상당의 비용 발생···교체비용 고객 부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더 그린(the Green) 특수소재 카드의 경우 일반 카드와 재질이 다름에 단말기 인식이 어려울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현대카드 메탈 소재를 사용하는 고객이 결제가 안되자, 불량인가 싶어 문의하니 돌아온 답변이다.

현대카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특수소재 카드 '더그린'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결제시 오류가 많이 나올 뿐 아니라 카드 를 재발급받을 때 비용마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카드인 '더그린(the green)'은 출시한 지 1년만에 약 4만8000좌가 발급됐다.

이 카드는 알루미늄과 구리 합금인 '두랄루민' 소재의 특수 플레이트로 제작되고 있다. 이 소재는 가벼우면서 단단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수 플레이트는 수제로 제작되는 탓에 하루 생산량이 최대 300장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일반카드는 수만장), 제작비용도 일반카드보다 수십배는 더 비싸다. 

특수 플레이트는 프리미엄 카드인 블랙, 퍼플, 레드, 그린, 대한항공 더 퍼스트에 한해 발급 가능하다.

최근 이러한 메탈 소재의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IC 단말기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는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메탈 소재 카드 발급 시 제공되는 안내문에도 '일부 ATM기에서 이용 불가'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문제는 메탈 카드 재발급 시 10만원이라는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메탈 카드 같이 정전기 방지를 위해 항공 소재로 만들어진 경우 공카드 단가 자체가 비싸서 재발급시 수수료가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카드를 발급한 뒤 인식에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재발급해 사용하거나, 소장용으로 전락해 버리고 있다. 결국 카드를 발급한 소비자들이 금전적 부담을 온전히 떠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혜택보다 디자인에 더 큰 점수를 주는 반응이 많다. 일각에선 카드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현대카드가 혜택의 내실보다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메탈 카드뿐 아니라 타 카드사의 어떤 카드에도 적용될 수 있는 정도이지, 오류는 아니다"라며 "메탈 카드도 일반카드 플레이트와 마찬가지로 제작규격에 맞게 제작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대카드와 마찬가지로 메탈 소재의 플레이트를 출시하고 있는 우리카드의 경우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카드의 메탈 소재 플레이트 소재 역시 '두랄루민'으로 제작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타 사에서 메탈 플레이트를 진행했을 때 오류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부분 관련해 내부적으로 다수의 검토 및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현재까지 메탈 플레이트 결제 불가에 대한 민원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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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21-09-03 01:13:49
커뮤니티 글 짜깁기해서 글쓰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