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3조 규모 수소연료전지 생산라인 투자
현대모비스, 1.3조 규모 수소연료전지 생산라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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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울산에 연료전지공장 건립
2023년부터 넥쏘·엑시언트에 공급
수소시장 선점 위해 '승부수'
현대모비스의 용인기술연구소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용인기술연구소 (사진= 현대모비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1조3000억원을 전격 투입해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산업단지 및 울산 이화일반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신규 거점을 각각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에 해당된다. 현대차가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수소차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생산시설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이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 구축에 1조3216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청라국제도시 도시첨단 산업단지(IHP) 내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스택) 생산시설을 유치했다고 전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연료전지 제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산효율화를 위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청라국제도시 IHP 내 10만304㎡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스택(stack) 제조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이 시설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완공 이후 1600여명이 제조시설에서 근무하게 된다.

인천 청라공장에서 제조된 스택은 이후 울산 이화일반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으로 최종 제품화한다. 이후 수소전기차(FCEV)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연 6000대의 수소차에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규모를 더 확대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연료전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산 효율화를 위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데 투자하기로 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소 관련 생태계 확대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충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2공장을 준공해 작년 8월부터 수소연료전지를 양산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적으로 생산시설을 확대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해외에도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장을 지난 2월 말 착공했다. 중국에서는 2022년 하반기부터 연간 6500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소 관련 산업은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2050년에는 세계 수소경제 시장이 연간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의 부가가치와 300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를 중심으로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가 일제히 동참해 수소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SK, 포스코, 효성 등 총 4개 그룹이 함께하는 '수소기업협의체' 설립도 추진한다. 현대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이 수소기업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아 관련 사업과 투자 기업의 추가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이번 현대모비스 투자유치로 △수소연료전지 관련 연관산업 등 국내외 첨단기업 유치 활성화 △지역 내 대규모 고용창출 △고부가가치 수소연료전지 부품 생산을 통한 지역 내 매출증대 등 도시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신산업의 국내외 선도 기업 유치를 위해 지난 6월 청라 IHP 내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용지를 국내·외 기업도 입주가 가능토록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현대모비스의 생산시설이 청라 IHP 내 들어서면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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