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화예금 921.3억달러···강달러에 석달 연속 감소
7월 외화예금 921.3억달러···강달러에 석달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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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화예금 전월比 9.1억달러 감소
환율상승 영향···예금·현물환 순매수 축소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7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921억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났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개인은 달러를 팔았고 기업은 현물환 순매수를 축소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7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21억3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9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지난해 말 줄곧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들어 48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후 2월 해외 주식투자에 나선 서학개미들의 투자 증가로 상승 전환한데 이어 지난 4월엔 948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올해 5월 감소로 전환된 이후 3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거주자 외화예금은 총 27억달러 줄었다. 

주체별로 보면 지난달 기업의 달러예금은 729억2000만달러로 2억9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의 달러예금은 192억1000만달러로 6억2000만달러 줄었다. 국내은행은 10억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은 9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요통화 중에서 달러화·엔화가 전체 감소폭을 주도했다. 달러예금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7억8000만달러 감소한 796억80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엔화도 원·엔 환율 상승에 따라 기업들이 현물환 순매수를 축소한 영향으로 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화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은 달러 강세, 원화 약세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6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일반기업은 물론 개인까지 환차익 실현을 위해 달러를 내다 팔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6월말 달러당 1126.1원(종가 기준)에서 7월말 달러당 1150.3원으로 한달 새 무려 24원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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