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정비사업 '파란불'···포스코‧GS '3조 클럽' 입성하나
하반기에도 정비사업 '파란불'···포스코‧GS '3조 클럽' 입성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개사 수주액 1조↑···포스코‧GS는 '2조' 넘겨
'1조' 신림1구역 등 남아있어···'2‧3조 클럽'↑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주요 건설사들이 활발히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10대 건설사 중에는 '1조 클럽'을 넘어 '2‧3조 클럽' 입성을 노리는 건설사들이 대부분이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정비사업에서 1조원 이상 수주액을 달성한 건설사는 총 7개사다. △포스코건설(2조4176억원) △GS건설(2조1128억원) △DL이앤씨(1조9609억원) △현대건설(1조9121억원) △대우건설(1조8925억원) △롯데건설(1조865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183억원) 등이다.

이중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은 이미 2조원을 넘겼으며, DL이앤씨 등 4개사는 '2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가장 많은 수주금액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은 향후 상황에 따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2조7452억원을 넘어 '3조 클럽' 입성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GS건설‧대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한 대전 성남동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컨소시엄 외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두산건설 1개사뿐이다. 

공사비 약 75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대전 동구 성남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318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조합은 오는 2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포스코건설은 전국적으로 여러 정비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향후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개포럭키아파트 재건축, 대구 노원2동 재개발, 산본 개나리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을 수주하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들은 아직 입찰 전으로 정확한 사업비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개포럭키아파트 재건축 약 800억원 △대구 노원2동 재개발 약 3000억원 △산본 개나리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약 4000억원 등의 규모로 추정된다.

GS건설도 '3조 클럽' 가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은 입찰에 참여한 대전 성남동3구역 재개발 외에 서울 마포구 서강GS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된 상태다. 특히 GS건설은 이미 올해 리모델링 사업을 4곳에서 따내며, 관련 부분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주요 사업지가 많이 남아있어, 양사 외에도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건설사들은 늘어날 전망이다.

공사비 약 4000억원 규모 북가좌6구역에서는 이미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경쟁하고 있고, 약 3800억원 규모의 마천4구역은 지난 4일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함에 따라 향후 해당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공사비가 약 1조원에 달해 서울 서남권 최대어로 분류되는 신림1구역의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DL이앤씨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다녀갔고, 5800억원 규모의 노원구 백사마을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비사업 완화 기조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구역이 많아졌고, 대형사들이 리모델링‧소규모 재건축 등의 시장에도 진출함에 따라 전체적인 수주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구역들이 늘어나면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먹거리'가 많아졌다"며 "또한 대형사들이 리모델링, 소규모 정비사업 등에도 진출하면서 전체 수주금액도 예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건설사 대부분의 수주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이 올해 좋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