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부동산 매입, 중국인이 9년째 1위
외국인 국내 부동산 매입, 중국인이 9년째 1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부동산매수 외국인 수 및 비율 연간 추이. (자료=직방)
국내 부동산매수 외국인 수 및 비율 연간 추이. (자료=직방)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중국인이 9년째 국내 부동산 매입이 가장 많은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17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발표하는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는 전체 대비 0.69%로 집계됐다. 수치는 1% 미만이지만 2010년(0.20%)부터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상승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의 국적을 살펴보면, 순위의 변동은 있지만 지난 2010년 이후 △중국 △미국 △캐나다 3개국이 상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2010년 10.96%로 3위에 그쳤으나 2011년, 2012년 각각 18.17%, 26.57%로 비중이 높아져 2위가 됐다. 2013년 이후로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져 최근 5년간은 60~70%의 압도적인 비중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2010년 52.68%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보였으나 최근 5년간은 10%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국적의 외국인은 경기지역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그다음으로 인천과 서울지역 부동산을 많이 매수했다.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경기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으며,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적의 외국인도 역시 경기지역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지만, 중국 국적 외국인과 달리 서울지역 부동산도 많이 매수했다. 그 외에 △충남 △인천 △강원지역도 매년 미국 국적자가 많이 매수한 지역 상위 순위에 올랐다. 

시군구별로는 미군기지 이슈가 있었던 경기 평택시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도 2018~2019년 많이 매수한 바 있다. 그 외에 서울 강남구, 용산구 거래도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가팔라지면서 해외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났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주 매입지역이 수도권 서남부지역이라는 점이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 강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보유 주택 수 산정, 자금 출처 소명 등이 어려운 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역차별 논란이 있다"며 "국내 경제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른 외국인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비한 법률과 제도에 대한 정비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