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5나노(㎚·10억분의 1ｍ) 공정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W920'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엑시노스 W920'은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극자외선(EUV) 공정이 적용된 제품으로, 차기 갤럭시 워치4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저전력 '코어텍스(Cortex) A55' CPU 코어와 '말리(Mali)-G68' GPU 코어를 탑재해 성능을 개선했다.
회사에 따르면 신제품은 이전 제품보다 CPU 성능은 약 20%, 그래픽 성능은 최대 10배 이상 향상됐으며, 스마트워치에 탑재할 때 3D 워치 페이스와 부드러운 화면 전환도 지원해준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저전력 디스플레이용 프로세서(코어텍스-M55)를 추가로 탑재해 전체 화면을 켜지 않고도 시계, 알람, 부재중 전화 등 간단한 내용을 상시 확인할 수 있는 AOD(Always On Display) 모드에서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아울러 야외에서의 빠른 통신을 위한 LTE 무선통신과 정확한 위치정보 파악에 필요한 위성항법시스템(GNSS L1)을 지원한다.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보다 크기 제약이 심한 편인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패키징 기술(FO-PLP)을 2018년부터 웨어러블 프로세서에 적용해 프로세서 크기를 줄여왔다.
조장호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스마트워치는 단순 기기가 아닌 사용자의 건강과 재미를 책임지는 핵심 웨어러블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며 "'엑시노스 W920'을 탑재하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는 끊김없는 LTE 통신은 물론, 뛰어난 인터페이스와 빠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를 중심으로 웨어러블 기기용 '엑시노스 W', 사물인터넷(IoT)용 '엑시노스 i', 차량용 '엑시노스 오토' 등 제품을 출시하며 엑시노스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