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간 유대감 높여라"···메타버스 신입사원 교육 확산
"동기간 유대감 높여라"···메타버스 신입사원 교육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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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인재육성팀 담당자가 메타버스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인재육성팀 담당자가 메타버스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기업들이 신입사원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메타버스 교육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교육을 할 수 없게 되자 대안으로 도입됐는데, 참가자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그룹 공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게더타운(Gather Town)과 줌(Zoom) 등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그룹 기본소양·직무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중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 김선규 금호폴리켐 부사장 등 금호석유화학그룹 사장단과의 교류도 이뤄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LG디스플레이가 3단계 네트워킹 공간으로 메타버스 교육장을 구성하고, 롤플레잉 게임(RPG)형태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동기들과 미션 수행, 영상소통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LG화학, 현대모비스, 하나은행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신입사원 교육에 메타버스를 적용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혼합한 공간이다. 자택에서 PC나 모바일 앱을 이용해 접속하고, 메타버스 내에 생성한 캐릭터(아바타)와 화상 등으로 서로 소통하게 된다.

과거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한 뒤 합숙하면서 강당 등에서 집단으로 교육받던 시스템을 가상공간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단순히 게임처럼 캐릭터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본인과 닮은 아바타나 음성·웹캠 등으로 랜선 너머에 상대방이 존재한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입사원들은 플랫폼 내에서 주어진 미션을 함께 해결하면서 동기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임직원들과 소통하면서 한 식구가 됐다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메타버스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한 기업들의 만족도는 대부분 높았다.

LG디스플레이가 진행했던 메타버스 교육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참가자의 91%가 동기 간 네트워킹에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집단교육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신 메타버스 공간에서 함께 미션을 수행하면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 소양 교육처럼 간단한 내용은 예전 강당에서 한데 몰아넣고 할 때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업무는 부서에 배치된 뒤 OJT 등을 통해 대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신입 교육은 메타버스만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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