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코로나19 재확산, 경기 불확실성 확대···소비심리 위축"
KDI "코로나19 재확산, 경기 불확실성 확대···소비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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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 은행 가계대출 6.3조 증가···금융시장 변동성 증대"
"성장률 4%·소비자물가 1.9% 전망···4분기 '금리 1회' 인상"
지난 6일 한산한 명동거리.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한산한 명동거리.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KDI는 8일 발표한 '8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증가하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 5~6월에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을 진단했으나, 7월에 다시 변이 코로나에 따른 불확실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달에는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KDI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고, 비제조업 BSI 전망치도 소폭 하락하는 등 기업 심리의 개선 흐름이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KD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 전망은 지난 5월 95에서 6월 98, 7월 101 등으로 상승했으나 8월 들어 96으로 다시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 전망 역시 7월 83에서 8월 81로 낮아졌다.

KDI는 6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1.6% 늘어나고 7월 하루 평균 수출액 증가율(32.2%)이 6월(36.8%)에 이어 30%대를 기록한 흐름 등은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7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6월(110.3)보다 7.1포인트 하락한 103.2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KDI는 또 "6월 취업자 수는 5월(61만 9,000명)과 비슷한 58만 2,000명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6월 은행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돼 5월 1조 6,000억 원 감소에서 6조 3,000억 원 증가로 돌아섰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증가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는 수요 회복과 기저효과 등으로 개선 흐름을 유지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의 불확실성이 지속 되고 국가 간 회복 속도도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경제전망 전문가 16명을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을 4%, 내년은 3%로 전망했다. 4월 전망 때보다 올해 성장률은 0.4%포인트, 내년 성장률은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올해 전망치 4%는 정부 목표치(4.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연간 1.9% 상승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응답자는 기준금리가 올해 4분기와 내년 중에 각각 한 차례씩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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