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와 금감원은 한 몸···가계부채 철저히 관리"
고승범 "금융위와 금감원은 한 몸···가계부채 철저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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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효율성 높일 방안 살펴볼 것"
"코로나 대출 추가 연장, 9월까지 심사숙고"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6일 서울 예금보험공사 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내정자가 금융감독원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간 주요 현안을 두고 엇박자를 내며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에 불거진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의 뇌관으로 부상한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대책의 효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고승범 내정자는 6일 오전 서울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관계부처 협조가 중요하다"며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 협력도 중요하고, 관계기관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게 금감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와 금감원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면서 "정은보 금감원장 내정자와도 통화했고, 앞으로 잘 협력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계부채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고 내정자는 "가계부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가계부채 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책의 효과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가 대출 규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원 재직 당시 금리 인상에 대해 소수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서 그는 "소수 의견은 소수의견인 것이다"라면서 "가계부채 관리 관련해서 거시건전성 정책은 금융위에서 해왔다. 이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원으로서 의견과 금융위원장으로서 업무 수행은 별개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9월24일 종료되는 코로나19 대응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상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의 추가 연장과 관련해선 "그 부분도 실물경제 상황과 방향성 등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9월까지니까 좀 더 상황을 보면서 방안을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암호화폐)와 관련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내비췄다. 그는 "(가상화폐 규제 방향은) 중요한 이슈이며 시간도 많지 않다"면서 "9월까지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내정자는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것 같아서 어깨가 무겁다"면서 "전임 위원장들께서 많은 정책들을 추진해왔고, 지금 추진되는 정책들도 많다. 금융시스템 안정, 조달시정 거래 문제 등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고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 준비 임시 사무실로 마련된 예금보험공사에 출근해 금융위의 주요 현안과 업무 파악에 나섰다. 사무처장으로부터 업무현황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말에는 자택에서 업무자료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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