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차세대 먹거리' 대체육 키운다
식품업계, '차세대 먹거리' 대체육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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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미트' 브랜드 출시 신세계푸드 앞서 풀무원·농심·동원F&B 출사표
돼지고기 대체육 햄 베러미트 콜드컷 (사진=신세계푸드)
돼지고기 대체육 햄 베러미트 콜드컷 (사진=신세계푸드)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대체육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 등으로 고기 식감을 살린 대체육은 그동안 채식주의자들이 주로 소비했다. 하지만 환경까지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체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발맞춰 식품업계가 대체육 시장 키우기에 나섰다. 

5일 식품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2019년 기준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0억원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된다. 식품업계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대체육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물 복지와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명분도 내세운다. 

지난 7월 말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브랜드를 앞세워 대체육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부터 대체육을 개발해왔고 첫 제품으로 대체육 햄 '콜드컷'을 내놨다. 콜드컷은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을 이용해 돼지고기 풍미를 살렸다. 식이섬유와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로 햄의 탄력성과 쫄깃한 식감도 구현했다. 고기의 붉은색은 비트와 파프리카로 표현했다. 

식물성 고기 두부텐더 (사진=풀무원)
식물성 고기 두부텐더 (사진=풀무원)

풀무원은 3월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기업을 선언하고 식물성 단백질·고기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이후 식물성 고기 첫 제품으로 두부텐더를 내놨다. 결두부로 만든 두부텐더는 고기의 치킨텐더의 외관과 닭고기 식감이 특징이다. 결두부는 대두에서 추출한 두유를 냉각한 뒤 응고제를 넣고 냉동·해동·성형 등의 과정을 거쳐 일정한 짜임새가 있는 결을 형성한 두부다. 

농심도 지난 1월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태경농산(농심그룹 계열사)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에 접목한 브랜드다. 베지가든 대표 품목은 식물성 다짐육과 패티로, 독자 개발한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을 적용했다. HMMA는 대체육 제조기술 중 가장 진보한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냈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동원F&B는 2019년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류 브랜드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비욘드미트는 콩과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대체육을 만들고 있다. 동원F&B는 이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비욘드미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엔 투썸플레이스와 손잡고 샌드위치 비욘드미트 파니니 2종을 출시하며 대체육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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