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호실적에 강세···S&P500 최고치
뉴욕증시, 기업 호실적에 강세···S&P500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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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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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24p(0.80%) 오른 3만5116.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99p(0.82%) 상승한 4423.15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23p(0.55%) 뛴 1만4761.29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는 장 초반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지만, 기업들의 실적 기대가 유지되면서 오후 들어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에서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성인이 70%를 넘은 가운데, 뉴욕주가 백신 접종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욕주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실내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에 대해 앞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미국 육류업체 타이슨 푸드는 모든 미국 내 근로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요구했으며, 미국 자동차 업체 근로자들은 실내에서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7976명을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4배 증가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5만625명으로 집계돼 지난 2월 대유행 수준에 도달했다.

투자자들은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인프라 지출안이 이번 주 의회를 통과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미 상원의 여야 초당파 의원들은 최근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안을 최종 마무리했다. 해당 지출안에는 5500억 달러의 신규 지출이 포함된 것으로 민주당은 9일부터 시작되는 여름 휴회 전에 이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이르면 오는 10월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면서 긴축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조기 긴축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언더아머의 주가는 회사 분기 실적이 순익으로 전환된 데다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뛰었다. 랄프 로렌의 주가도 분기 순익과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6% 이상 올랐다.

반면 클로록스는 2022회계연도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최근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공급 가격 인상 소식과 5일 발표되는 실적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특히 이날 회사가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용 자사 '메신저 리보핵산(mRNA)-1345' 백신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이 패스트 트랙(신속 심사) 지정을 허가했다고 밝혀 주가는 11% 이상 올랐다. RSV는 감기와 비슷한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24% 이상 급등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잔고를 대표하는 피델리티 계정에서 로빈후드의 주식은 이날 거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주식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에서도 로빈후드가 상위에 노출돼 주가는 공모가 38달러를 뛰어넘어 46달러대에서 마감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88%가 2분기에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해당 지표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최대 비율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 상무부는 6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를 웃돈다. 5월 공장재 수주도 1.7% 증가에서 2.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업종별로 에너지와 헬스, 산업, 금융, 자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섹터 중에서 통신 관련주만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섹터가 모두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기업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2포인트(7.30%) 하락한 18.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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