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반도체 매출 글로벌 1위···인텔 제쳤다"
"삼성전자, 2Q 반도체 매출 글로벌 1위···인텔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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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2년만에 탈환···매출 격차 당분간 지속 전망"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쳤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197억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1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인텔을 제쳤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삼성이 2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197억달러(22조7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달러로 환산해 인텔의 2분기 전체 매출액(196억달러)와 비교한 결과 삼성이 앞섰다는 것이다. 

삼성이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삼성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던 2017년과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이때를 제외하고는 인텔이 반도체 매출 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저널은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을 두고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압도적인 수요 덕분"이라며 "인텔의 주요 사업인 비메모리 반도체의 제조원가보다 (삼성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원가가 훨씬 낮다"고 분석했다. 또 "업계 전문가들은 핵심 사업 전망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매출 격차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 두 기업의 성패는 자금 동원 능력에 달려있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어느 회사가 더 많은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향후 1위 자리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것이다.

WSJ은 "당분간 현 순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면서도 "양사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향후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미국 인텔, 대만의 TSMC가 당분간 3강 체제를 이루며 1위 쟁탈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TSMC의 시장점유율이 55%였고, 삼성은 17%였다.

한편 지난 2월 취임한 인텔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겔싱어 CEO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 파운드리 사업확장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2025년까지 업계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고 공언했다.

WSJ은 "반도체 제조 시설을 만드는 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5세대(G) 이동통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의 제조 시장을 TSMC·삼성·인텔이 결국 나눠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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