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취약계층 대상 '햇살론17' 대위변제율 상승세 지속
금융취약계층 대상 '햇살론17' 대위변제율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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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 10%는 정부가 대신 변제···작년 말 대비 4.6%p↑
신용대출과 햇살론·바꿔드림론 등 보증부 정책시민금융대출에 대해 가계생계비 차감 후 월 소득이 채무상환액보다 적은 경우 연체 직전~연체 3개월 미만일 때 프리워크아웃을 신청, 6~12개월 원금 상환이 유예된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햇살론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7'을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이 채무자 대신 갚은 비율이 1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금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햇살론17의 대위변제율은 지난달 말 기준 10.2%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5.6%)보다 4.6%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대위변제율은 대출을 내준 은행이 보증을 제공한 서금원에 대신 갚아달라고 요청한 금액의 비율이다. 햇살론17은 20% 이상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하던 근로자, 영세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저신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연체하거나 갚지 못하면 90%는 서금원이, 10%는 대출 은행이 떠안게 된다.

햇살론17은 2019년 9월 출시 이후 대위변제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2월 0.02%에서 같은 해 6월 1.3%를 넘었고, 12월에는 5.6%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매월 작게는 0.5%p, 크게는 1.2%p 상승했다.

윤창현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취약 계층 집중 피해, 급격한 최고금리 인하로 대출 난민 증가가 예상되므로 각종 대비가 필요하다"며 "햇살론17은 고금리 대출이 불가피한 금융 취약계층 대상 상품인 만큼 채무조정 등 대위변제율 감소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햇살론17은 이달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됨에 따라 '햇살론15'로 개편됐다. 금리는 17.9%에서 15.9%로 2%p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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