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잇단 IPO에 지분가치 '쑥쑥'···"김범수, 한국 최고 부자"
카카오, 잇단 IPO에 지분가치 '쑥쑥'···"김범수, 한국 최고 부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한국시장 1위 메신저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55)이 국내 재벌들을 제치고 한국 최고의 부자에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의 자회사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김 의장의 보유 주식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5만원대에서 횡보를 거듭하다 신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26일 10만6000원까지 급등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김 의장의 순자산은 134억달러(약 15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순자산 121억달러(약 13조9000억원)보다도 1조5000억원 더 많은 수준이다. 

김 의장은 주가 고공행진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재산을 60억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에만 91% 급등했다.

김 의장은 국내 대표적인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꼽힌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게임’을 창업했던 그는 지난 2006년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을 세우고 4년 뒤 카카오톡 메신저를 출시했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결제, 금융, 게임, 차량호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갔다.

카카오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현재 카카오톡의 전세계 이용자는 5300만 명으로, 이 중 88%는 국내 이용자다. 카카오는 결제, 금융, 게임, 차량호출 등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넘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네 번째로 많다. 

특히 올해 들어 김 의장의 재산이 더 크게 불어난 것은 카카오 자회사들의 잇단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덕분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카카오는 현재 11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다음달 상장되는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재팬 등도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