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생산 1.6%↑···소비 1.4%↑ 한 달만 반등
6월 산업생산 1.6%↑···소비 1.4%↑ 한 달만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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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확산 반영 안돼"
삼성전자 직원(왼쪽)과 이오테크닉스 직원이 양사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왼쪽)과 이오테크닉스 직원이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제조업,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늘면서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소비도 한 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4차 확산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이후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지수는 112.9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2월(2.0%)과 3월(0.9%) 두 달 연속 증가한 뒤 4월(-1.3%) 감소했다가 5월에는 보합(0.0%)을 기록한 바 있다.

생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2.3% 늘어 2월(4.7%) 이후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제조업 생산 호조에 광공업 생산도 2.2%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D램, 시스템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이 8.6% 증가했고, 자동차(6.4%), 전기장비(4.9%) 등도 호조를 보였다. 통신·방송장비(-8.9%), 기타 운송장비(-5.3%) 등은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1.6% 늘어 5월(-0.4%)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가 늘면서 금융보험 생산이 3.2% 늘었고, 의복·신발·가방 등의 판매가 늘어 도소매 생산도 1.6% 증가했다. 숙박·음식점 생산은 2.7% 늘었다. 건설업(2.0%)과 공공행정(0.6%)도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20.0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소비는 5월(-1.8%) 감소했다가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판매가 크게 줄었던 기저효과가 반영됐고, 하절기 의류 판매가 늘면서 5.8%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의약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1.0% 늘었다. 반면,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1.0%)는 줄었다.

업태별로 보면 지난해 6월 대비 백화점(13.6%), 면세점(19.2%), 무점포소매(11.2%), 편의점(0.6%) 등에서 증가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3.6%), 슈퍼마켓·잡화점(-8.6%), 대형마트(-1.7%)는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0.2% 감소하면서 전월(-2.9%)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20년 7~8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오른 101.4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상승한 104.4였다.

이런 가운데, 6월 산업활동동향에는 이달 초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에는 주요 지표 대부분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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