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GDP 실망에도 강보합 마감···다우 0.44%↑
뉴욕증시, GDP 실망에도 강보합 마감···다우 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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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거래소)
(사진=뉴욕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경제지표는 오히려 테이퍼링 등 긴축정책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안도감으로 반영된 분위기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60p(0.44%) 3만5084.5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던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51p(0.42%) 상승한 4419.1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8p(0.11%) 오른 1만4778.2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3만5171.5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전 최고치에 못 미쳤다. S&P500지수도 장중 4429.97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전 고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미국 경제가 팬데믹 이후 계속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를 줬으나 예상보다는 약했다. 다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해 미국 경제가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났음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올해 2분기(4~6월) GDP가 계절 조정 기준 전기 대비 연율로 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6.4%에서 6.3%로 하향 조정됐다.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소폭 오르는 데 그치면서 일부 실망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내심 있는 기조를 정당화시켜준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2분기 성장률이 8.4%를 기록하며 올해 고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성장모멘텀이 하반기에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가 뉴욕 증시에 입성했으나 주가는 거래 첫날 공모가 대비 8%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우버 주가는 소프트뱅크가 보유 지분의 3분의 1가량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3% 이상 하락했다.

니콜라의 주가는 트레버 밀턴 창립자가 연방 검찰에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에 15% 이상 하락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올해 하반기 매출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4%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 주가는 분기 순익이 줄었다는 소식에 6%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 통신과 부동산 관련주를 제외하고 S&P500지수내 9개 섹터가 모두 상승했다. 금융, 자재, 에너지 관련주가 1% 내외로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1p(3.33%) 하락한 17.7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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