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평] 삼성물산 8년 연속 1위···DL이앤씨 8위로 '일시적 하락'
[2021 시평] 삼성물산 8년 연속 1위···DL이앤씨 8위로 '일시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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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22조5640억원 시평액 기록···8년째 1위
DL이앤씨 기업분할로 3위→8위···GS건설 등 상승
2021년 토목건축공사업(종합)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순위. (자료=국토교통부)
2021년 토목건축공사업(종합)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순위. (자료=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2021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평가액 22조원을 넘어서며 8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DL이앤씨는 일시적으로 8위로 떨어지면서 그 사이에 위치한 건설사들이 모두 한 단계씩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진행한 '2021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란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지표로서, 매년 7월 말 공시해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를 말한다. 기준은 입찰 제한이나 조달청 자격 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1위는 22조5640억원의 시평액을 기록한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 1위로 올라선 뒤 8년째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위는 지난해와 같이 현대건설(11조3770억원)이 차지했고, 3위는 지난해 4위였던 GS건설(9조9286억원)이 차지했다. 

지난해 3위였던 대림산업(현 DL이앤씨)은 8위로 내려갔다. 이는 기업분할 절차 때문으로, 올해 일시적인 하락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영평가는 경영평점과 자본금을 곱한 값의 80%로 산정되는데 실제로 DL이앤씨의 경영평점은 1점으로 책정되고, 지난해 4조4782억원이던 자본금은 올해 1조2990억원만 인정받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자사는 올해 기업분할로 신설법인으로 분류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영평가를 받았다"며 "평가방식에 따른 일시적 하락으로 내년부터는 기존 평가방식을 적용 받아 순위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S건설뿐만 아니라 지난해 4위부터 8위까지의 5개사가 모두 1단계씩 순위가 올랐다.

올해 4위는 포스코건설(9조5157억원)이 차지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순위를 한 단계씩 끌어올리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을 넘는 수주고를 올리고,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탄중세콩 LPG 프로젝트 △필리핀 공동주거시설 △아르헨티나 PosLX 염수 리튬 공장 △모잠비크 도로공사 등을 준공하며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을 53.4% 늘렸다.   

5위는 대우건설(8조7290억원)이, 이어 현대엔지니어링(8조4770억원)과 롯데건설(6조7850억원)이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9위와 10위, 11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HDC현대산업개발(5조6103억원)과 SK에코플랜트(4조9162억원), 한화건설(3조4165억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12위는 지난해 보다 5단계 순위 상승한 디엘건설(3조2492억원)이 차지했고, 지난해 12와 13위를 차지했던 호반건설(3조1483억원)과 태영건설(2조6478억원)은 한 단계씩 내려간 13위,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특히 중견건설사들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27위에 올랐던 대방건설은 15위로 순위가 12단계나 뛰었다. 서희건설(33위→23위), 부영주택(41위→27위) 등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10계단 이상 상승했다.

대방건설은 주택 분양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영향으로 풀이되고,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등의 사업에서 선방하면서 순위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부영주택은 이전에 마이너스였던 경영평점이 이번에 플러스 전환돼 순위가 다소 크게 바뀌었다.

반면 반도건설(14위→34위)은 경영이 다소 부진한 탓에 무려 20단계나 하락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 평가 총액은 258조9382억원으로 지난해(258조1356억원)와 비교해 0.3% 증가했다. 평가항목별로는 지난 3년간 공사실적을 평가하는 '실적평가액'이 98조7742억원으로 지난해(100조8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경영평가액'의 경우 지난해(98조5730억원)와 비교해 1.4% 증가한 99조9591억원, '신인도평가액'은 17조8366억원으로 지난해(15조8779억원)과 비교해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술평가액'은 42조3683억원으로 지난해(42조8184억원)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공사실적 주요 순위로는 토건 분야에서 △현대건설 7조3209억원 △삼성물산 6조6924억원 △대우건설 6조3016억원을 기록했으며, 토목 분야에서는 △현대건설 2조600억원 △삼성물산 1조3107억원 △대우건설 1조2468억원을 기록했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 5조3817억원 △현대건설 5조2608억원 △포스코건설 5조89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 4조2497억원 △삼성물산 2조1405억원 △GS건설 2조1159억원으로 나타났다. 조경 분야는 △대우건설 1495억원 △대방건설이 590억원 △한화건설 48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를 받은 건설업체는 총 7만347개 회사이며, 전체 건설업체 7만7822개사의 90%에 해당한다. 개별 건설업체에 대한 자세한 평가 결과는 업종별 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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