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신용대출 금리,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기준금리 인상기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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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2.74%·신용대출 3.75%···상승 전환
금융당국 가계부채 고강도 규제 영향도
서울 한 은행 영업점에서 대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 한 은행 영업점에서 대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가계대출 금리가 일제히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며 상승 전환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도 반영되며 대출 금리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2.77%로 전월대비 5bp(bp= 0.01%p) 증가했다. 5월 2bp 감소에서 한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주택담보·신용대출 등의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전월대비 3bp, 기업대출은 5b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한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하며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2.74%를 기록했다. 장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6bp 상승했고 보금자리 대출 금리도 증가한 영향이다. 앞서 주담대 금리는 8개월 간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5월 하락 전환한 바 있다.

보증대출을 제외한 신용·집단대출 등의 금리도 모두 증가하면서 가계대출금리가 한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용대출 금리는 코로나19 직전인 작년 1월(3.83%) 이후에 최고 수준으로 3.75%를 나타냈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지표금리인 코픽스나 은행채는 시장에서 결정되는데, 아무래도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어느정도는 반영된 것 같고 금융당국의 우대금리 축소 등 대출 관리 노력도 주효했다"며 "은행들이 지표금리 속도조절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대기업대출 금리가 2.53%로 전월대비 11bp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2bp 상승하며 2.8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지표금리가 상승한 데다가 장기물 대출이 확대되며 상승 전환했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전월의 고금리 대출효과가 상쇄되면서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6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예금)금리는 연 0.94%로 전월대비 11b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각각 8bp, 20bp 상승했다. 반면 총수신금리는 연 0.65%로 전월대비 1bp 하락, 총대출금리는 연 2.77%로 전월대비 1bp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83%p로 전월 대비 6bp 줄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가 각각 0.65%(-1bp), 2.77%(-1bp)를 기록했고, 예대마진은 3개월 연속 2.12%p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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