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량 10개월 연속 상승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전방산업 호조, 반도체 수입 증가 등으로 수입금액지수가 11여년 만에 가장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자동차·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입물량지수는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38.84, 2015년=100)는 1년 전과 비교해 40.1%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7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며, 지난 2010년 5월(5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기도 하다. 석탄및석유제품(119.5%), 제1차금속제품(86.5%) 등에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수입물량지수(121.96)는 전년 동월 대비 11.0%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철광석 등 수요 증가,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 반도체 수입 증가 등으로 운송장비(38.5%), 제1차금속제품(31.3%), 금속가공제품(20.6%),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6%)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출물량지수(121.15)도 전년 대비 15.7%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와 함께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자동차·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세에 따른 것으로 운송장비(68.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6.1%)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130.55)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9.4%), 화학제품(45.7%) 등이 증가해 1년 전과 비교해 40.6% 상승했다. 8개월 연속 상승이다. 반도체만 따로 떼어놓고 본다면 수출 물량 기준으로는 27.4%, 금액 기준으로는 33.5%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물량 금액은 모두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품의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의 양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94.66)의 경우 수입가격(26.2%)이 수출가격(21.5%)보다 더욱 크게 올라 전년 동월 대비 3.7%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한 모습이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114.68)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지수 상승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1.4% 상승했다. 13개월째 상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