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FOMC 앞두고 '박스권'···"종목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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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시 영향 제한적"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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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주(7월26일~30일) 국내 증시는 3200선에서 횡보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여전한 가운데, 경계감을 높일 만한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실적 발표를 앞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7월19일~23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276.91) 대비 22.49.p(0.69%) 내린 3254.42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582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422억원, 21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2분기 기업실적 기대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모멘텀 둔화로 외국인과 기관이 뚜렷한 매도세를 보였다. 이에 나흘 연속 하락세를 지속, 3210선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미국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 심리 호조로 1%대 상승, 3250선을 회복했다. 1%대 오름폭을 보인 것은 지난 5월18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1055.50을 기록, 7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번주 증시도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여전한 가운데, 경계감을 높일 만한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한 확산세지만, 전문가들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은 경제 활동 재개를 늦추는 요인이지만, 이미 학습효과가 있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은 지난해보다 미미할 전망"이라며 "성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요인일 수는 있지만, 완만한 경기 반등을 꺾을 만한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오는 27일(현지 시각)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7월 FOMC는 주목할 이벤트다.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기에 대한 언급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FOMC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도 등락이 엇갈릴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이번 FOMC는 기존 스탠스를 재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은 8월 잭슨홀 미팅이나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변수가 부각되고 있어 해당 이슈에 대한 판단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상승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기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종목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내년까지의 장기 실적 성장이 양호한 인터넷·게임, 위드 코로나 시대 수혜가 예상되는 헬스케어, 제품 가격 인상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모멘텀 개선이 기대되는 음식료 업종을 추천한다"고 했다. 

성장주와 경기 민감주를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전략'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한대훈 연구원은 "인플레 압력과 함께 완화적인 정책의 유지, 여전히 높은 실적 메리트를 감안하면 바벨 전략은 매력적"이라며 "성장주에서 2차전지와 바이오, 경기민감주에서 반도체와 IT부품, 자동차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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