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권센터 "LG 채용비리, 언론은 왜 적극 보도하지 않나"
언론인권센터 "LG 채용비리, 언론은 왜 적극 보도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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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2021년 7월 세계일보에서 'LG 취업 청탁 리스트'를 입수하면서 다시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지만 보도량은 현저하게 낮아 주요 언론사가 채용비리에 무감각하고 관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언론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 LG전자의 채용비리 혐의가 드러나면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됐고 경찰은 LG전자의 전·현직 임직원 12명에 대해 채용비리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에서 2020년 5월 15일~2021년 7월 22일 동안 'LG 채용비리'로 검색했을 때 총 86건의 기사가 존재한다. 그중 관련 없는 기사 16건을 제외하면 약 70건이다. 그마저도 경찰의 1,2차 압수수색 기사가 절반(38건)을 차지하며 수사, 기소, 입건 등 재판 진행을 다룬 기사(7건) 등으로 나눌 수 있었다. 

센터는 "채용비리의 심각성을 인지해 취재 및 기획보도를 한 언론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세계일보의 LG 취업 청탁 리스트 입수 관련 기사(3건)가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중 하나인 LG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그러나 이번 LG 채용비리는 사안의 심각성에 비해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있는 상태다. 언론이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다루지 않고, 자세히 보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인권센터는 "언론이 청년들의 분노를 이용하고 공정 이슈를 선택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LG 채용비리 사건을 깊이 파헤쳐 보도해야 한다"며 "나아가 언론은 우리 사회에 공공연하게 퍼져있을지 모를 채용 비리의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광호 부장판사는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LG전자 현직 임직원 8명에 대한 선고기일을 다음달 26일 오후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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