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그룹, 상반기 이자이익 20조원 넘어 '역대급'
5대 금융그룹, 상반기 이자이익 20조원 넘어 '역대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시 수익성 더 개선
김정태(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신한금융그룹 회장. (이상 가나다 순) (사진=각 사 제공)
김정태(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신한금융그룹 회장. (이상 가나다 순) (사진=각 사 제공)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5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이 사상 처음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예대마진(대출-예금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이 커져 1년 새 10% 넘게 불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하나·우리·NH농협 금융그룹은 지난 상반기(1∼6월) 각 5조4011억원, 3조2540억원, 3조3227억원, 4조1652억원의 순이자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그룹은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2분기 순이익 등 실적을 앞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다. 1분기 순이자이익을 고려하면 상반기 순이자이익 규모는 두 배인 4조2364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에 올 상반기 5대 금융그룹의 순이자이익만 20조3794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작년 상반기(18조4282억원)보다 10.6%나 많은 규모다.

은행만 보면, KB·하나·우리·NH농협 은행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각 3조6972억원, 2조9157억원, 2조8257억원, 2조8537억원으로 발표됐다.

여기에 신한은행을 더한 5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9% 정도 불은 15조3857억원으로 추산된다.

늘어난 이자이익에 힘입어 금융그룹들의 상반기 전체 순이익도 '역대급'에 이르렀다.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의 상반기 순이익(2조4743억원, 1조7532억원, 1조4197억원, 1조2819억원)은 모두 상반기 또는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이었다.

은행들의 NIM(순이자마진)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로,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NIM은 1.56%로, 작년 상반기(1.53%)보다 0.3%포인트(p) 뛰었고 하나, 우리은행의 올해 2분기 NIM(1.41%, 1.37%)도 1년 전 수준(1.37%, 1.34%)을 웃돌고 있다. 다만 NH농협은행의 경우 NIM이 작년 상반기 1.49%에서 올해 상반기 1.43%로 오히려 낮아졌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대출 금리가 더 오르면 은행의 수익성 개선 추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