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레고켐바이오, 이중항체 ADC 항암신약 공동개발
한미약품·레고켐바이오, 이중항체 ADC 항암신약 공동개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보물질 도출 연구 돌입···내년 전임상 목표
한미약품 연구원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연구원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이중항체 기반의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항암제를 공동 개발한다. 23일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 레고켐바이오는 북경한미가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ADC를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협약했다고 밝혔다. 

북경한미에서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의 항원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차세대 항체 기술이다. 협약에 따라 북경한미가 보유한 이중항체 물질에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을 적용해 차세대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한미약품은 이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상용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ADC는 항체와 약물이 링커(linker)로 연결되는 의약품으로, 항체의 표적화 능력과 약물의 세포 독성을 이용한 기술이다. 기존 ADC 기술은 단일항체를 활용했으나 한미약품과 레고켐바이오는 이중항체를 접목해 부작용은 줄이고 항암 효능은 높인 차세대 ADC 표적항암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중항체를 이용한 ADC는 동일 암세포에 존재하는 두가지 다른 암 특이적 항원을 인식할 수 있다. 암세포를 더 쉽게 인식할 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은 최소화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통해 단일항체 ADC로 치료가 쉽지 않았던 암에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그룹과 레고켐바이오는 협약 체결 직후 이중항체를 이용한 ADC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연구에 돌입해 내년에는 전임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개발 과정 중 단독으로 글로벌 사업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술이전 옵션도 보유하게 된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항암제 시장에서 떠오르는 ADC 분야와 이중항체 분야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춘 회사가 만났다"며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공동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글로벌시장에서의 성공적 상업화를 위한 시장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을 갖춘 한미약품과 힘을 합쳐 다국적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이중항체 ADC 분야에서 빨리 선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