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자금 조달 122.8조 '34.2%↑'···역대 최대 
상반기 기업 자금 조달 122.8조 '34.2%↑'···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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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IPO·유상증자 급증으로 12.6조 '6배↑'
회사채, 선제적 자금 확보 등에 110조 발행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주식과 회사채 발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122조7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91조5122억원)과 비교해 34.2%(31조2539억원) 급증한 수준이다.

반기별 주식 발행 추이 (억원, 건, 자료=금융감독원)
반기별 주식 발행 추이 (억원, 건,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은 12조6361억원(80건)으로, 전년 동기(38건·2조1530억원) 대비 486.9%(10조4831억원) 급증했다. 기업공개(IPO)에서 49건(3조1756억원)으로, 전년 동기(24건, 1조693억원) 대비 197.0%(2조1063억원) 늘었다.

건수는 코스닥(45건)이 코스피(4건)을 크게 웃돌았지만, 금액은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9945억원)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8984억원) 비중이 큰 코스피(2조977억원)이 코스닥(1조779억원)을 두 배가량 상회했다. 

같은 기간 유상증자도 773.0%(8조3768억원) 급증한 9조4605억원(31건)을 기록했다. 대한항공(3조3000억원)과 포스코케미칼(1조3000억원), 한화솔루션(1조3000억원), 한화시스템(1조2000억원) 등 코스피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행 건수와 금액이 큰 폭 늘었다.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10조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89조3592억원)과 비교해 23.2%(20조7708억원)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사채가 30조7820억원, 284건으로 전년 동기(27조7720억·256건)보다 10.8%(3조100억원) 늘었다. 채무상환 목적의 1~5년 중기채(25조7970억원)·5년 초과 장기채(4조8350억원)를 중심으로 발행됐다.

회사채 발행 반기별 추이 (조원, 자료=금융감독원)
회사채 발행 반기별 추이 (조원, 자료=금융감독원)

비우량물 발행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A등급' 이하 채권 발행과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8.1%p(3조200억원) 확대됐다.  

상반기 금융채 발행은 1145건, 71조58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조4296억원(37.3%)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6조760억원(42건)으로 3.0%(1760억원) 늘었고, 은행채도 56.9%(8조671억원) 증가한 22조2450억원(94건)을 기록했다. 시중은행(19조7150억원)과 지방은행(2조5300억원) 각각 53.3%, 91.7% 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34.9% 늘어난 43조2615억원이 발행됐다. 신용카드사(15.5%↑)와 할부금융사(44.1%), 증권사(15.0%), 기타 금융사(128.5%) 모두 발행을 확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조4155억원(41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1.4%(2조188억원) 증가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10.0%(2873억원) 증가한 3조1673억원(19건) 발행됐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올 상반기 말 회사채 잔액은 607조8259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546조2880억원)보다 11.3%(61조5379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759조157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677조5738억원)과 견줘 12.0%(81조5838억원) 늘었다. CP가 181조8212억원으로 11.5%(18조7803억원) 증가했고, 단기사채도 577조3363억원으로 12.2%(62조8034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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