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산 HTS서비스 '망신살'
증권전산 HTS서비스 '망신살'
  • 김성호
  • 승인 200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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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장애 빈번...고객사 피해 확산.
증권업계 최고의 전산 아웃소싱업체임을 자부하는 증권전산이 잦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비스 장애로 인해 망신을 당하고 있다.

총 16개 증권사의 전산을 아웃소싱 받아 운영하고 있고 12개 증권사의 HTS를 책임지고 있는 증권전산이 최근 HTS 서버에 결함이 발생함에 따라 7개 증권사에 HTS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 것.

특히 증권전산은 불과 2달 전에도 BASE21 선물옵션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켜 이를 이용하는 증권사들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던 전례가 있어 이번 HTS 장애로 인해 고객사의 신뢰가 더욱 실추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전산은 지난 7일 오전 8시 HTS서버의 결함으로 4시간 동안 HTS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증권전산으로부터 HTS를 아웃소싱해 운영하고 있는 한양, 하나, 신흥, KGI증권 등 7개 증권사는 4시간 동안 HTS를 통한 매매가 사실상 중단돼 고객들로부터 항의가 빗발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산은 이번 서비스 장애가 특정업체로부터 제공받은 서버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인 만큼 정확한 원인조사를 통해 해당 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HTS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증권사에서도 시스템 장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증권전산의 경우 증권거래소의 전산을 아웃소싱하고 있고 대다수 중소증권사의 전산을 책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전산장애가 수시로 발생하는 것은 증권사 전산 아웃소싱 업체로써의 자질이 의심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증권사 전산관계자는 증권거래소의 전산부분을 아웃소싱 받아 운영하고 있고 대다수 중소증권사의 전산을 책임지고 있는 증권전산이 잣은 전산장애로 고객사에 피해를 준다는 것은 망신에 가까운 일이라며 최근 일부 원장이관 증권사와 SI업체들이 증권사 전산 아웃소싱 회사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증권전산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한 고객사의 이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지난 7월말까지 증권회사들의 HTS 장애 발생 건수는 총 586건으로 이중 184건이 증권전산에 HTS를 아웃소싱하고 있는 증권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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