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ELS 발행금액 35조원···직전 반기比 5.1%↓
올해 상반기 ELS 발행금액 35조원···직전 반기比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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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예탁결제원)
(표=한국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상반기 ELS 발행금액이 전년 하반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B를 포함한 ELS 발행종목수는 8752종목으로 전년동기(7835종목) 대비 11.7%, 증가했고, 직전반기(7515종목) 대비 1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금액은 35조5810억원으로 전년동기(31조5552억원) 대비 12.8% 증가했고, 직전반기(37조4784억원) 대비 5.1% 감소했다.

발행형태별로는 전체 발행금액중 공모가 87.9%(31조2596억원), 사모가 12.1%(4조3214억원)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25조5613억원) 대비 22.3% 증가했고, 직전반기(32조3283억원) 대비 3.3% 감소했다. 사모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5조9939억원) 대비 27.9%, 직전반기(5조1,501억원) 대비 16.1% 줄었다.

기초자산 유형별 발행실적은 해외 및 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77.8%인 27조6975억원,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주식연계ELS가 14.2%인 5조599억원을 차지했다.

해외지수인 스태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각각 24조5872억원과 19조8877억원이 발행돼 직전반기 대비 각각 48.5%, 68.3% 증가했다. 홍콩H지수(HSCEI), 일본 닛케이(NIKKEI) 225,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11조9151억원, 4조6596억원, 2802억원이 발행돼 직전반기 대비 각각 87.1% 증가, 91.3% 및 53.8% 증가했다. 반면 국내지수인 코스피(KOSPI) 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5조615억원 발행돼 직전반기 대비 13.6% 감소했다.

상반기 ELS 총 상환금액은 43조7440억원으로 전년동기(25조5061억원) 대비 71.5% 증가, 직전반기(52조9751억원) 대비 17.4% 감소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금액이 35조4811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81.1%를 차지했다. 만기상환금액과 중도상환금액이 각각 7조541억원, 1조2088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 대비 각각 16.1%, 2.8%를 차지했다.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53조3287억원으로 전년 동기(77조2341억원) 대비 31.0%, 전년말(61조3822억원) 대비 13.1% 감소했다.

증권사별 ELS발행규모를 살펴보면 전체 20개사가 발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이 4조4119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했고, KB증권(4조1803억원), 한국투자증권(4조988억원), 신한금융투자(3조9165억원), 삼성증권(3조891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발행금액은 20조4988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35조5810억원)의 57.6%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ELS 발행규모가 올들어 감소한 이유가 '고난도 상품 투자숙려제도'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투자자와 고령 투자자를 위해 판매과정을 녹취하고, 투자의사를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청약 후 2영업일 이상 숙려기간을 부여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자규정 개정을 시행했다. 종전 투자숙려제도는 70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적용됐지만,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서 적용 대상이 일반투자자로 확대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숙려제도 시행 이후 ELS 발행이 크게 감소했다"며 "판매사 입장에서는 ELS 판매를 위해 이전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되고, 투자자들의 변심으로 인한 청약 취소 여지가 커져 같은 조건이라면 이전에 비해 발행 금액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중에 지수형 ELS 발행 비중 급증, 공모형 ELS 발행 비중이 급감하는 등 숙려제도 도입으로 인한 충격이 있었지만, 6월에는 기존의 패턴으로 돌아와 숙려제도로 인한 충격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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