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파티' 계속되나···시중에 풀린 돈 3385조
'유동성 파티' 계속되나···시중에 풀린 돈 338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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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한 달 만에 21.4조↑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장기 추이. (사진= 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장기 추이.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빚어진 '제로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어느새 3400조원을 향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1년 5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은 계정조절계열·평균잔액 기준 3385조원으로, 전월(3363조6000억원)과 비교해 21조4000억원(0.6%)이 늘어났다.

지난달 50조원가량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오름세는 여전하다. 시중통화량은 지난 2018년 9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전월 대비 증가율이 매달 1% 이상 급증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이상 M1)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곧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가계나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유동성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시중에 돈이 얼만큼 풀려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보편적 지표로 활용된다.

M2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원계열·평잔 기준) 11% 증가했으나 전월(11.4%)보다 오름세는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경우 지난 2019년 말 7% 수준에 불과했던 M2 증가율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월평균 9.3% 수준까지 확대됐다. 올해에는 오름세가 더욱 확대되며 매달 10% 이상씩 커지고 있다.

통화량 증가 추세는 정부와 한은 모두 완화적 재정·통화정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코로나19로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정부는 1차 추가경정예산에 이어 최근 33조원에 달하는 2차 추경을 계획 중이다.

지난 5월 통화량은 모든 주요 경제 주체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 15조7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 6조7000억원 △기업 4조1000억원 등 모든 주체가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주식거래자금 유입 등으로 초단기 공사채형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가계는 주택 및 주식 거래, 생활자금 수요 지속 등에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이 기업 및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6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언제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20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MMF 역시 4조2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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