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WS-Ⅱ 입찰] 한화시스템 "AESA·EOTS·SW개발 등 핵심기술 보유 유일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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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함정 90여척 전투체계 개발·탑재···"전투체계 공급자로서 통합성능 극대화"
한화시스템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진=한화시스템)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시스템이 근접방어무기체계(CIWS,Close-In Weapon System)-Ⅱ 체계개발사업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CIWS는 대함 유도탄, 고속침투정, 테러 목적의 수상함 등 위협에서 함정을 최종단계까지 방어하는 '최후의 보루'다.

방위사업청이 총 3200억원을 투입하게 되는 CIWS-Ⅱ 체계는 올해 업체를 선정, 개발에 착수해 2030년 말까지 양산 완료, '국산화' 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한국형 차기호위함(FFX-Ⅲ) 장착을 시작으로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미래 항모인 경항공모함(CVX) 등에 탑재돼 근접 방어능력을 제공하게 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CIWS-Ⅱ 체계에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AESA레이다), 전자광학추적장비(EOTS), 함포사격계산장치 등 핵심기술을 접목해 갈수록 고도화되고 다양해지는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AESA레이다 개발을 진행해, 지난해 8월 시제1호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했다. 이는 세계에서 12번째 개발 성공 사례다. 미국이 기술이전을 거부하는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개발에 성공한 핵심 첨단기술이다. 

AESA레이다는 디지털 빔형성(Digital BeamForming)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계식으로 회전하는 기존 탐색 레이더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의 3차원 표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탐지된 표적 정보는 추적레이더로 할당돼 정밀 추적이 수행된다. 추적레이더 역시 디지털 빔형성 기술이 적용된 전자식 빔조향 방식이 적용돼 표적 획득·확인·추적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된다.

이는 최근 개발되는 마하 3 이상(시속 3672㎞, 초속 1㎞)의 순항미사일에도 함정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러시아는 지난해 마하 8의 속력으로 비행할 수 있는 미사일 '치르콘(Tsrikon)을 두차례 시험발사 해 성공했다. 북한도 함정과 육상, 동·서해 등 다양한 장소와 형태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최근에는 최고 시속 9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소형 고속함정도 서해에 배치했다.

한화시스템은 AESA 레이다와 함께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탄착오차를 수정하고, 명중사격하는 '자동탄착수정' 소프트웨어 알고리듬도 CIWS-Ⅱ에 적용했다. 미사일이 3㎞대로 접근했을 때 탄착오차를 측정하고 수정한다.

표적을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는 함정용 전자광학추적장비(EOTS)도 탑재된다. EOTS에는 사격 등으로 인한 충격에도 자이로를 이용해 조준선을 정렬하는 등 시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고, 고속으로 이동하는 표적을 놓치지 않도록 표적 추적알고리듬도 적용한다.

한화시스템의 CIWS-Ⅱ가 6㎞대에서 첫 사격을 수행한다는 걸 고려하면 미사일이 함정에 도달하는 총 6초 중 3초 동안 표적을 확인한 뒤 조준사격을 하게 되고, 맞추지 못했을 때는 남은 3초동안 추적레이더로 탄과 미사일의 이격오차를 확인해 사격 방향을 정밀하게 수정, 격파까지 완료하게 된다.

이 때 함정과 미사일의 경로, 기온과 기압, 바람 방향·속도, 파도와 너울, 함정의 롤링과 피칭(배가 조류·바람 등으로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현상), 탄이 날아가는 시간까지 모두 계산해 예상명중점을 향해 사격을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CIWS-Ⅱ의 고도화된 장비들이 표적 정보를 주고받으며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만큼 소프트웨어 개발·개조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표적정보를 처리·선별하고 필요시엔 교전을 권고해야 하며, 다른 무장과 중복되지 않도록 스케쥴링 하는 등 전투체계 전체를 통합해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30여년간 90여척의 함정에 전투체계를 개발·탑재해 왔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FFX-Ⅲ와 KDDX의 '두뇌'인 전투체계 공급자로 선정돼 통합성능을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국산화' 역시 CIWS-Ⅱ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유일하게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AESA레이다, 함정용 EOTS, 고성능 사격제원계산장비 등 성숙된 기술수준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CIWS-Ⅱ에 바로 접목시킬 수 있다"며 "보유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개발에 참여해 함정과 승조원의 생존성을 보장하하고, CIWS-Ⅱ를 해외시장에 진출시켜 K-방산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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