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테슬라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수입 전기자동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입 전기차 시장내 테슬라 비중은 80%를 웃돌았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전기 승용차(2만6632대)의 절반 이상인 53.7%를 수입 전기차가 점유했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1만1629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64.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입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64.7% 늘어난 1만4295대로, 이중 테슬라 비중은 81.4%로 집계됐다. 또 국내 판매된 전체 전기차(2만6632대) 중에서도 테슬라 차량 비중은 43%에 달했다.
모델별로는 △모델 3 6275대 △모델 Y 5316대 등이 팔려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의 전기차 판매량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2666대로 작년 상반기(1602대)보다 66.4%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수입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을 국내에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포르쉐 타이칸4S의 경우 올해 매달 1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지난달까지 총 802대를 판매했다. 벤츠 EQC는 337대를 판매하며 작년 대비 약 3배 늘었다. 아우디 e-트론 55콰트로는 올해 114대를 판매했다. 작년 7월 출시된 푸조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2008은 147대가 판매돼 지난해 판매 기록(105대)을 넘어섰다. e-208도 101대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