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로나 재확산 vs 2분기 어닝시즌···하단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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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3220~3350선…실적 상향 조정
"경제 위기 가능성 낮아···단기 충격 그칠 가능성"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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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에 드리웠던 코로나발(發) 공포가 이번주(7월12일~16일)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코로나 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상 초유의 거리두기 조치로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지만, 2분기 기업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점 등이 하단을 방어할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7월5일~9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281.78) 대비 63.83p(1.95%) 내린 3217.95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556억원, 1조6353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3조50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초반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 속 외국인의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이어지며 3305.21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지난 한 달여간의 상승폭을 모조리 반납했다. 

이번주 증시도 코로나19發 이슈가 좌지우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가 제시한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3220~3350 △하나금융투자 3220~3320 등이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1300명대까지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 조치를 내렸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최대 단계 격상은 내수매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공포감이 부각하고 있지만, 증시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경기 펀터멘털을 완전히 훼손시키지 않았고, 일시적 악영향에 그쳤다는 점에서 4차 유행의 영향도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다"며 "하반기 본격적 경제 재개와 이에 따른 강력한 경제 정상화 수요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2분기 기업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다. 매 분기 첫 번째로 발표하는 삼성전자 잠정실적은 일종의 해당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강도를 짐작케 하는 '바로미터'가 됐다는 설명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삼성전자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경우, 코스피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 비율은 50%(하회 시 40%)였는데,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는 해당 분기의 경기가 좋았고, 전반적인 기업들의 이익이 양호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코로나19가 리스크가 부각한 상황인데, 일시적 조정과 다소 높은 변동성이 수반될 수 있지만, 코로나가 경제를 재차 위기로 몰아넣을 가능성은 낮다"며 "단기적으로는 실적 전망이 양호한 수출주와 수익률 갭 메우기를 시도하고 있는 헬스케어 업종 중심의 대응이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미국의 물가 지표와 파월 의장의 의회 청문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일(현지 시각) 발표된다.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가, 15일에는 수입 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지표를 통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강도를 엿볼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당장 7월 FOMC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며 "7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의 진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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