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이 하반기 경영전략 키워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를 제시했다. 디지털 시대 주역인 MZ(밀레니얼·Z)세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KB금융은 지난 9일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의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이사, 임원 등 경영진 25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등 해외법인 경영진도 참여했다.
윤 회장은 "환경과 사회, 주주 및 고객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ESG경영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을 섬기며 고객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라며 "신뢰와 정직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그룹의 미션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디지털 변화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윤 회장은 "다양한 업종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들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며 "KB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늘 '혜택·편의·즐거움'을 제공하는 '넘버원(No.1)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전 경영진들이 결기를 가지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경영진들은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KB의 현황과 미래 발전을 위한 제언을 청취했다. 또 미래 KB의 청사진, 부문별 전략방향, HR·기업문화,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하반기 주요 경영전략인 △ESG △기업문화 △디지털을 주제로 각 담당 임원이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경영아젠다(Agenda) 토의' 시간도 가졌다. 이날 경영진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계열사 유관부서 검토를 거쳐 신속하게 실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