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에 설계사 보험영업 '위축'···디지털 강화 '돌파구'
4차 대유행에 설계사 보험영업 '위축'···디지털 강화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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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등 페이퍼리스 구축...대고객 비대면 서비스
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데 이어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강화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4차 대유행을 앞두면서 설계사 등 대면영업이 어려워진 보험업계가 디지털 강화를 통해 출구를 찾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국내 1236명, 해외 유입 80명 등 모두 131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1275명보다 41명 증가한 수치다.

이날 일일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 규모다. 지난 7일(1212명)에 이어 사흘째 신규 확진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5344명(해외유입 1만499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일주일 유예하고, 2~3일 내 확산이 줄어들지 않을 시 최고 단계(4단계) 격상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4단계 적용 시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까지 4인,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또 유흥시설을 포함한 고위험시설의 영업은 밤 10시까지 제한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보험업계는 대면채널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보험사의 신규 매출 대부분이 대면채널에서 발생하는데, 확진자 수가 급증할 경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강화돼 소비자가 설계사 만나기를 거부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디지털 영업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달 고객이 직접 방문해 업무를 보는 전국 고객플라자 창구에서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 전자문서 업무 환경을 도입했다. 이미 디지털 프로세스를 적용 중인 가입 절차뿐 아니라 만기일에 보험료를 지급받거나 대출을 받는 등 보험·금융서비스 및 제반 업무에서 전자문서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에 혁신을 가한 것이다.

KB손해보험도 페이퍼리스를 구축했다. 올해 연말까지 전체 고객의 70% 고객에게 '스마트 수신동의'를 통해 모바일로 편리하게 보험 안내문을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이용 고객은 64%에 달하며 KB손보는 이를 통해 종이 안내문에 드는 용지 사용량 6300만장을 절감했다.

삼성화재와 미래에셋생명도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페이퍼리스 전자청약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일찍부터 디지털화에 힘써왔다. 현재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전자서명 활성화를 통해 90% 이상을 종이 없는 보험 계약으로 체결 중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지난해 말 보험업계 최초로 문서 편철을 모두 폐지하며 100% 종이 없는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보험과 대출 등 업무 문서를 모두 전자 문서로 전환하고 전자 증명서와 전자 위임장을 통해 모바일에서 서류를 주고받는 등 종이 없는 보험회사로 탈바꿈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 확산세가 전보다 더 심해졌다"며 "코로나로 인한 대면영업이 대폭 축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로 인해 비대면 계약을 진행하는 디지털 영업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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