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시 시총 2604억 '193조↑'···'1조 클럽' 32곳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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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곳 중 3곳 시총↑···카카오, 64%↑·셀트리온 16%↓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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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200조원 가까이 증가했고, 상장사 4곳 중 3곳 꼴로 시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한 분기 만에 주가가 64%가량 급등, 시총 순위 3위에 오르며 최대 이슈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서 각광받던 셀트리온은 시총이 6조8000억여원 증발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8일 '2021년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종목은 올해 초부터 주식시장에 상장된 곳 중 우선주를 제외한 2357곳이다. 1월 초와 3월 말, 6월 말 시총 변동 현황 등을 비교,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상장사 2357곳의 올 6월 말 시가총액은 2604조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2411억원)과 비교해 193조원(8%) 증가했다. 1월 초(2329억원)에 견주면 상반기 275조원(11.8%) 불어났다. 코로나19가 본격 발발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0.7% 하락한 것에 비해 대조적이다.

조사 대상 종목 중 1분기에 비해 시총이 증가한 곳은 1800곳(76.6%)에 달했다. 상장사 4곳 중 3곳은 2분기 시총 성적표가 좋아진 셈이다.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도 274곳으로 집계됐다. 3월 말(242곳)에 비해 32곳, 올해 초(231곳)에 비해 43곳 증가한 수준이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자료=한국CXO연구소

◇카카오, 3개월 새 28조 급증···내친김에 '넘버2' 노려

2분기 주식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종목은 단연 카카오다. 3월 말 시총이 44조원대였던 카카오는 6월 말 72조원으로 3개월 새 63.7% 급증했다. 올 초 35조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반년 새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이에 순위도 3월 말 8위에서 6월 3위로 올라섰다.

카카오는 올 초 '맞수' 네이버와 시총 비중이 72.8대 100이었다. 네이버가 카카오 시총 규모를 27.2% 웃돌았다는 의미다. 1월 말 30.7%까지 벌어졌지만, 4월 카카오의 액면분할 후 14.7%, 5월 말 8.3%로 좁혀지더니 6월 말 마침내 105.5대 100으로 역전, '증시 3인자'로 도약했다.

카카오에 순위를 내준 네이버 역시 1월 초 48조원에서 3월 말 61조원, 6월 말68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6월 중순만 해도 카카오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현재 시총 간극이 2조5000억원대로 벌어지면서 3위 재탈환은 당분간 다소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고공행진 기세를 타고 시총 2위 자리 도약도 등극에 둔 모습이다. 카카오는 올 초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 시총(91조원)의 38.2%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4월 말 54.1% △5월 말 59% △78% 수준까지 좁혀졌다. 현재 16만원선인 카카오 주가가 20만원대에 진입하면 시총 2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카카오를 비롯, 3월 말 대비 6월 말 시총이 1조원 넘게 증가한 곳은 40곳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7조736억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6조 1533억 원) △HMM(5조 2839억 원) △두산중공업(5조 2059억 원) △현대차(4조 5938억 원) △LG화학(3조 1766억 원) △LG생활건강(2조 9986억 원) △하이브(2조 7306억 원) 등이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자료=한국CXO연구소

◇셀트리온, 6조8000억↓···'증가율 100%' 기업 절반은 바이오株

반면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서 주목받고 주가 급등을 경험했던 셀트리온은 3개월 새 시총이 43조8164억원에서 37조305억원으로 6조7895억원(15.5%) 쪼그라들었다. 증시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다. 시총 '투톱' 삼성전자(4조1788억원↓)와 SK하이닉스(3조6400억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2조7356억원)도 시총이 크게 줄었다. 

시총 증가율이 100%를 웃돈 곳은 10곳이었다. 진원생명과학은 3월말 5238억원이던 시총이 6월 말에는 2조 1374억원이 됐다. 3개월 새 증가율이 무려 308%에 달했다. 3월31일 1만170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6월30일 4만7300원으로 급증하면서다. 

이외 △셀리드(233.5%) △네이처셀(203.7%) △대한전선(164.7%) △한전기술(124.9%) △엑세스바이오(123.4%) △F&F(118.5%) △금화타이어(110.5%) △두산중공업(106.9%) △유바이오로직스(102.5%) 등도 시총 증가율 100%를 시현했다. 10곳 중 5곳이 바이오주라 눈길을 끈다.

6월말 기준, 국내 시총 100위 중 84곳이 최근 3개월 새 순위가 바뀌었다. 상위주 가운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2위 자리를 수성했고, 셀트리온과 기아도 9~10위를 지켰다. 네이버(3위→4위)와 LG화학(4위→5위) 삼성바이오로직스(5위→6위) 현대차(6위→7위) 삼성SDI(7위→8위)는 한 단계씩 밀렸다.

3개월 새 '톱100'에 새로 가입한 곳은 8곳이었다. 이중 에프앤에프(F&F)는 3월 말 152위에서 6월 말 80위로 72계단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에이치엘비(HLB) 52계단(150위→98위) △현대오토에버 32계단(126위→94위) △효성티앤씨 36계단(125위→89위) △알테오젠 22계단(122위→100위) 등도 2분기 시총 100위에 새로 진입했다.

반면 한국항공우주는 3월 말 82위에서 6월 말 113위로 13계단 하락하며 올 2분기 '시총 100'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외 △롯데쇼핑 25위↓(84위→109위) △동서 24위↓(96위→120위) △두산퓨얼셀 18위↓(89위→107위) △씨에스윈드 13위↓(95위→108위) △메리츠증권 12계단↓(99위→111위) 등으로 10계단 이상 넘게 하락, 100위권에서 밀렸다.

오일선 소장은 "올해 2분기에는 다수 업종에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제약·바이오주를 포함해 금융(Bank)과 정보기술(IT), 해운·조선(Ocean) 등을 아우르는 '신(新)바이오(B·I·O)' 업종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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