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4년 만에 흑자라는데···손보사 주가는?
車보험 4년 만에 흑자라는데···손보사 주가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美 채권 금리 이례적 급락···주가에 영향
"하반기 금리상승·호실적 전망은 상승 동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보험료 인상 효과와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감소로 양호한 손해율을 보였다는 소식에도, 전일 국내 손해보험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와 하반기 손해율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으로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손해보험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전일 대비 1.8%, 현대해상은 2.1% 떨어졌다. 흥국화재(-2.8%), 한화손해보험(-2.3%), 롯데손해보험(-1.7%), DB손해보험(-1.0%), 메리츠화재(-0.2%) 등 대부분 보험주가 하락했다.

금리 인상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상승했던 보험회사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 같은 날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호재에 해당하는 호실적 전망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소식이 전해졌지만 손보사 주가는 상승하지 못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5∼79.4%로 잠정 집계됐다.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80%선을 하회했다. 오랫동안 심각한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자동차 손해율은 보험료 인상과 이동 감소 영향으로 흑자 구간에 진입하게 됐다.

전문가와 업계관계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급락과 하반기 손해율 전망을 보험사 주가 하락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험사는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데, 금리 상승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하던 미국 국채금리가 이례적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전일대비 3.58%, 2년물은 2.7%, 5년물은 3.58%까지 떨어졌다.

자동차 손해율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장 성적이 좋더라도 올 하반기 비용 증가 요인이 만만치 않아 손해율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장마, 여름휴가로 인한 이동 증가, 자동차 정비수가 조정 등 손해율 증가 요소가 많다"며 "손해율 개선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자보 손해율 개선세가 손해보험주에 호재인 것은 맞지만, 7일 주가는 채권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올 하반기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실적 전망도 밝다. 손해보험주에 지속적인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8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삼성화재는 전일과 비슷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은 0.1%, DB손해보험은 2.2%, 한화손해보험은 0.9% 상승했다. 흥국화재는 -0.2%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